월드컵후 공설운동장 인기 상승
삼산초 동광초운동장도 축구 동호인 몰려
2002-07-20 김인호
또한 트랙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목적한 거리를 달성하려는 달리기 애호가들과 운동장 주변에서 족구 등을 느긋하게 즐기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주민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혼자보단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을 즐기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며 “요즘 매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공설운동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월드컵이 끝난 후 축구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며 읍내 자리한 초등학교와 공설운동장엔 축구를 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공설운동장은 읍과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동호인들이 오후 퇴근시간 무렵부터 몰려들고 있다. 동광, 보은, 수한, 한울 등 군내 축구클럽 외에 개인적으로나 가족단위 및 학생들이 공설운동장을 주로 찾는다. 군청 바로 옆에 위치한 공설운동장은 천년의 고성인 삼년산성이 바라보이는 데다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잔디가 멋스럽게 펼쳐져 있어 운동을 하기엔 제격이다. 이외 동광초와 삼산초등학교도 매일같이 아침, 저녁으로 축구를 즐기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심지어는 밤늦은 어둠 속에서도 축구하는 모습이 가끔 목격된다. 동광조기회원 이재열씨(38, 보은읍)는 “월드컵 이후 조기회원들의 축구참석률이 월드컵 이전보다 많이 늘었다”며 “회원들이 축구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