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은 ‘서원계곡 오염의 주범’

장안주민들 “약속 지켜진 것 없다” 성토

2016-08-11     나기홍 기자
장안면주민들이 보은군에 대해 단단히 뿔이 났다.
장안면지역발전협의회(회장 주현호)는 지난 5일 장안면사무소에서 현안회의를 갖고 보은군의 잘못된 처사와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의 오수처리문제를 집중 성토했다.
주현호 회장은 “우진플라임과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이 들어섰으나 매점운영권상실, 농산물판매 좌절, 서원계곡 수질오염 등으로 정작 장안면주민들은 박탈감과 상실감에 젖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 ‘장안면 농산물은 없어서 못 팔 것이다’라고 보은군이 호언했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지켜진 것이 없고 오히려 1급수를 유지했던 서원계곡을 오염시키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은군은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이 들어설 경우 지역주민들이 매점운영, 지역농산물납품 등 커다란 지역발전효과가 있을 것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보은군은 지난 2월 28일㈜ECMD와 협약을 통해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기금으로 매년 2천만원 기부, 관내 저소득 가정의 결식아동을 위한 풀무원 라면 매년 100박스(3백만원 상당)기부, 보은군 노인을 위한 무료시식 행사 등의 재정 지원의 조건으로 매점운영권을 넘겨줘 장안면 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장안면지역발전협의회는 보은군과 ㈜ECMD가 협약을 체결하기전인 2월 15일 사회복무교육원 운영에 따른 발전기금을 ‘장안면장학회’ 또는 ‘속리초발전기금’에 출연할 수 있도록 요구했으나 불과 13일 뒤 보은군은 보은군민장학회에 기부하는 협약을 체결해 버렸다.
장안면 주민들은 현행 2차선 지방도의 4차선 확포장, 삼가천 하천제방도로 포장등 교통대책과 장안치안센터의 파출소 승격, 육군2201부대 3대대 내 헌병대설치라는 치안대책도 건의했으나 이루어진 것이 없다.
장안면민들의 요구는 무시됐다.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은 4월 27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으나 이후 수질오염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장안면 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6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원리에 위치한 병무청 산하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발생되는 오폐수로 인해 서원계곡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로 인해 하류지역 자가 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하개리 마을농가의 대부분이 음용수로 부적합 물을 현재 사용하고 있다며 명확한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5일 개최된 회의에서 신국범씨는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이 오.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고 방류해 서원계곡이 오염되고 있다”면서 “기계식오수처리는 2차습지를 만들어야하는데 2차습지가 있기는 하지만 규모에 비해 면적이 터무니없이 작고 활용도 하지 않으며 직방류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장안면 주민들은 우진플라임과 병무청사회복무연수원에는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으면서 급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목리, 개안리, 오창1리 등 8개마을 주민 400여 가구가 지하수와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상당수가 음용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주현호 회장은 “지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사회복무원과 우진플라임에는 상수도를 공급하면서 정작 주민들은 음용해서는 안 될 물을 쓰고 있다”면서 “ 수질오염과 상수도는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끝까지 노력해 수질오염방지와 상수도공급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