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도자기 체험교육 실시

호응 종아 내년도엔 중급반도 개설

2002-07-13     김인호
지난 8일 오후 4시 민속공예품이 전시된 운봉서각원에는 점토를 이용해 찻잔 등의 생활도자기를 만드는 열기로 가득했다. 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생활개선회원들을 대상으로 생활도자기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체험교육은 생활개선회원 25명을 정인원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5회에 걸쳐 실시할 계획으로, 1일 3시간씩 실습위주의 내용으로 외속 운봉서각원(원장 박영덕)에서 이뤄진다. 이번 교육은 생활개선회원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

교육일정 및 내용으로는 8일 도자기빚기 기초 이론 및 부부찻잔 만들기 실습, 9일엔 판작업으로 접시만들기 실습, 11일에는 수저통 만들기 실습, 12일 백자화병 만들기 실습으로 이어졌다. 첫날 참석자들은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실습 기회를 가져 매우 기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 "기회가 된다면 자녀들에게도 이런 체험을 시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엔 초벌구이한 도자기에 밑그림 그리기 및 물레돌리기 실습을 끝으로 이번 생활도자기 체험교육을 마무리한다. 이처럼 실습해 빚는 그릇들은 그늘에서 건조하여 가마에 넣어 750℃에서 초벌구이를 마친 다음 유약을 바르고 1200℃에서 2차로 구운 다음 비로소 도자기로 완성된다.

생활개선회 관계자는 "이번 교육이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이해하는데 쉽게 접근하고, 농촌생활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며 "회원들에게 반응이 좋아 내년도엔 중급반도 개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