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나의 님, 나의 동반자

2016-06-23     이흥섭 실버기자
나도 한 때 아니 평생에 시인이 되고 싶었다. 허무맹랑한 꿈 속에 허탈한 웃음을 홀로 웃으며 허공 속에 목매임이 내 가슴을 적셔왔다.
고된 일손 중에도 뙤약볕에 시름하면서도 이대로 죽을 수 없는 초라함에 희미한 두 눈을 부릅뜨고 캄캄한 밤을 찢으며 연필을 굴렸었다.
시는 나의 님이고 동반자다. 내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이라 부를 때 그는 내 가슴에 꽃으로 피어나는 님이다. 나에게 피어나서 한점 오염되지 않는 곳, 맑은 바람에 향기가 진동하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살고 있다.
원하던 샘 문학회에 들어가 임현문화원을 짖기 전 신협 2층에서 꽃다운 젊은이들과 시낭송대회로 즐거움을 만끽했고, 이흥섭 이라는 내 이름이 문장대 시집에 실렸었다.
시는 내 가슴에 꽃을 피웠다. ‘소쩍새 우는 언덕에’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무명임에도 천부의 시집이 삽시간에 나가고 말았다.
1928년 8월생으로 2001년 개간한 시인정신에 등단해 시인정신 작가회 보은문학회 보은문화원 시조집은 소쩍새 우는 언덕, 나혼자 쓰는 편지, 민들레 피는 언덕 등 3집을 엮었다. 혹여나 실수하지 않을까 항시 조심하며 오늘날까지 글쓰기로 세월을 보내고 살아왔다.
평생을 문학과 함께 보내왔지만 이제는 보은문학회에서 서서히 퇴장을 해야할듯 싶다. 문학을 아끼는 마음을 항상 간직하며 보은문학이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이흥섭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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