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병원 김병호이사장, 시세계문학상 ‘본상 수상’
“어르신들의 효자손 되는 진정한 시인 될 터”
2016-06-16 나기홍 기자
김 이사장은 시 전문지 계간 시세계에서 공모한 시세계문학상에 ‘그대 위한 보은’이라는 제목의 시를 출품해 지난달 25일 시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매년 1회씩 공모를 통해 시세계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는 시세계는 이번에 시 부문에서 대상 1명과 본상 5명을 선정했으며 시조 부문에서 대상 1명 본상 2명, 수필부문에서 대상 1명 본상 1명 총 11명을 선정했다.
시세계는 수많은 응모작이 있어도 작품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대상과 본상을 선정하지 않을 정도로 심의와 선정이 까다롭다.
시세계문학상 심사를 맡은 정유지(문학평론가 . 시인)교수는 김 이사장의 ‘그대 위한 보은’에 대해 “인간의 삶은 예측하기 어렵다. 언제 어떻게 될 줄, 누구도 잘 모른다.
시인이 24시간 몸담고 있는 보은 한양병원은 아픈 사람이 찾아오는 곳이다.
그 아픈 사람을 치유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병원 관계자에게 있듯이, 시인은 ‘나는 삶을 멀리 보지 않는다.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다. 가까이만 본다’라고 밝히고 있다.
삶은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고 한다. 병원의 응급실은 생사(生死)를 알 수 없는 삶의 최전선 전장(戰場)이다.
이곳은 죽음과 싸워야 하는 현장이다.
모든 사람들이 잠든 새벽 2시, 병원 응급실에 갑자기 실려 온 환자를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처치를 통해 살려내야 하며,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가 호흡이 곤란하고 심장박동이 경미한 경우에도 장담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정문제로 농약을 마시거나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경우에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그러나 시인은 이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천직으로 여기면서, 어려운 이를 위한 동반자 보은을 만들고자 다짐하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김병호 이사장은 “성한 곳 하나 없는 몸 붙들고 밭으로 논으로 집안 일로 허리를 못 펴시는 어르신들이 하루하루를 응급실로 외래로 병원을 찾고 약으로 연명한다.
「그대 위한 보은」은 삶을 멀리 볼 수 없고 눈은 멀어 작은 건 보지 못하는 노인들의 효자손이 되기 위해 조금이나마 사명감을 가지고 직원들과 의료진 힘을 합하여 모셔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의 시세계문학상수상은 더 열심히 힘을 내어 어르신들을 모시라는 의미로 알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