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문인협회, 제주도 문화탐방

2016-06-16     김충남 실버기자
보은문인협회 회원들이 지난 10일부터 12일 까지 2박 3일간 제주도를 다녀왔다.
청주에서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가는데 때마침 일몰시간이라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은 일출 못지않게 황홀하고 환상적이었다.
제주에 도착해 마중 나온 가이드를 따라 숙소로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90분간 배를 타고 우도라는 섬에 도착했다.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밀고 누어있는 것 같다고 하여 소섬 또는 이를 한자화해 우도라고 불린다.
이곳에 보은이 낳은 조선시대 대학자 충암 김정 선생이 쓴 시 ‘우도가’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우도가’는 충암 김정 선생이 14개월동안 제주에 머무르면서 제주풍토 도근 청수정사 중수 권문과 함께 우도가를 남겼는데 7언 고시에 33구 글자수로 하면 231자로 한시인 ‘우도가’는 신화적인 소재를 시어로 택해 우도 동굴을 환상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오가는 뱃길에 안개가 짙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김만덕 기념관으로 갔다.
김만덕은 조선후기(1739~1812) 제주도의 여성 자선사업가로 18세기말 제주에 5년간 흉년이 들자 사재를 털어 도민을 구제한 훌륭한 여성이었다.
아버지 김응열과 어머니 고씨 사이에 2남 1녀로 태어나 어린나이에 부모를 사별하고 11세에 기적에 올랐으나 제주목사에게 부모를 잃고 가난으로 기녀가 된 것을 호소하여 기녀명단에서 삭제되고 양녀로 환원 되었다.
만덕은 객주집을 차리고 제주특산물을 서울 등 육지에 팔고 제주에 없는 쌀과 소금을 들여다 제주 사람들에게 나눠주어 큰 부자가 되어 관가에도 곡식을 보내 많은 구호품으로 쓰게 하여 이런 선행으로 왕은 만덕에게 내의원의녀 반수직을 제수하고 금강산 구경을 시켜줬다.
제주에서 많은 훌륭한 분들의 기념비와 사적을 둘러보았다.
김만덕 기념관에 세계 여러 나라의 나눔의 표가 있는데캐케나다가 1등이고 우리나라는 60등이며 우리보다 어렵고 작은 나라도 10~20등 안에 들어있었다.
제주의 여러 문화 사적지를 보고 돌아오는데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생각났다.
죽어서 훌륭한 이름은 못 남겨도 살아가는 동안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해본다.
/김충남 실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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