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확보계획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군수는 '궁저수지' ... 담당자는 '보청천'

2016-06-02     나기홍 기자
정상혁 군수는 지난해와 올해 연두순방에서 궁정수지 물을 보은읍 노티로 끌어다 여기에 취수장과 정수장을 만들면 보은읍은 물론 관기, 원남, 탄부 등에 상수도를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말로 궁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상하수도사업소 김광호 소장은 지난달 27일 보은군의회 제300회 임시회 군정질문 중 박경숙 의원의 ‘상수원 확보와 정수장운영’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수원확보를 위한 취수는 보청천에서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박경숙 의원은 “물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우리군의 물소비량과 정수대책, 상수원확보계획, 수질관리계획”을 물었다.
상하수도사업소 김광호 소장은 보은교사정수장의 시설용량은 일일 6000t으로 하루 평균 6,573t, 최대급수량 7,924t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고 밝혀 취수원 확보와 정수장 확장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김 소장은 “정수장 확장이 시급한 실정으로 정수장 개량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중에 있으며, 정수처리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우리군에 적합한 현대적인 정수장을 설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소장은 “교사정수장은 지난해 하루 평균 6,573t을 급수해 시설용량을 109%초과한 상태로 군에서는 보청천에서 1일 1만 5천톤까지 취수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321억원의 사업비를 환경부로부터 확보해 교사정수장의 시설용량을 1만톤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박 경숙의원의 예산관련 질문에 “정수장을 바꾸는데 320억원이 들고 관망개선 등 다 하려면 5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예산확보는 확실한 답변을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수님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이 예산확보를 위해 국회, 환경부, 충북도등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박경숙 의원은 “500억의 예산중에 군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얼마냐?”고 질문했고 김 광호소장은 “250억원”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500억 사업에 군비가 250억원이면 참 난처한 일 아니냐”면서 “기획실에 예산확보 TF팀이라도 만들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보은산업단지에 기업들이 들어오면 공업용수도 필요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세워 공업용수부족이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항구적인 계획을 가지고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범출 의장은 “아니, 군수님 1월까지도 궁저수지에 한다고 하더니 언제 바뀌었나요?”라며 “사업계획이 검토 확정되기도 전에 군민들에게 이야기해서 군민들은 다들 궁저수지로 알고 있는 만큼 이런 일이 없도록 실.과장님들이 잘 보좌해서 혼선을 주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