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93개 지사 중 12개 감축
보은지사, 선제적 대응으로 대상서 제외
2016-04-21 나기홍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는 18일 농어업인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7월부터 전국 93개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지방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가 확정 발표한 통폐합 대상 지사는 경기 고양지사, 충북 진천지사, 충남 세종·대전·금산지사, 천안지사, 전남 담양지사, 화순지사, 구례지사, 함평지사, 경북 달성지사, 칠곡지사, 문경지사, 경남 사천지사다.
충청지역에서는 충남의 세종·대전·금산지사, 천안지사와 충북의 진천지사가 인근 지사와 통합된다.
지사 감축에 따른 지사장, 부장 및 예산·계약·회계 등 관리인력은 현장 서비스 및 사업인력으로 전환된다.
이로써 농어촌공사는 2000년 3개 기관 통합 이후 93개 지사로 운영되어오던 지방조직을 16년 만에 처음으로 개편 81개 지사를 운영하게 됐다.
폐합대상 지사의 예산, 인사, 회계 등 조직 및 인력 운영은 인근 지사로 통합하는 한편, 생산기반 조성, 농지은행, 수자원 관리 등 농어촌 현장을 지원하는 공사 본연의 기능은 유지·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사장(1급)과 부장급(2급) 직위가 24개 줄어들게 되며, 통폐합 지사의 관리 인력은 현장 서비스 및 사업담당 인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사조직을 규모화·광역화함으로써 불필요한 행정 절차와 중복업무를 줄일 수 있으며, 신규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농어업인 현장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계약, 회계 업무 등을 광역화함으로써 현장의 부정부패 발생요인을 줄이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도시화에 따른 농어업환경 변화 △인접지사 간 교통·행정망 △지사의 자립도 및 지속가능성 여부 등을 기준으로, 지사와 지역본부 자체적으로 효율화 계획을 수립하는 상향식(Bottom-Up) 방식으로 대상 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농어촌 환경 변화에 맞는 현장 서비스 강화와 인력확충을 위해 3년마다 지방조직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하는「조직진단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보은지사 설순국 지사장은 “보은지사는 지사 통폐합에 대비해 사업수주, 경영혁신, 발전가능성을 꾸준히 축적하며 경영평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통폐합대상지사에 오른 일이 없다”며 “2015년 말 현재 공통경비를 포함 흑자경영을 기록해 흑자지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는 자립지사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업규모, 손익분석, 발전가능성에서 본사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상태며, 2018년 자립지사로 진입할 전망이어서 향후 7~8년은 통폐합논란에 휩쓸릴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