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용수 공급 무리 없을 듯
보은군 평균저수율 94%…강수량, 저수량↑
2016-04-14 김인호 기자
한 주민이 농사용 물 공급이 우려된다며 이렇게 건넸다. 하지만 올해 모내기를 위한 농업용 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보은군과 한국농업기반공사 보은지사에 따르면 13일 현재 보은군 평균 저수율은 94.2%에 달했다.
지난해 10월 말 강수량 부족으로 보은군 평균 저수율이 34%까지 떨어져 올해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평균저수율이 50% 상승한 94.2%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저수율(78%)도 웃돌았다.
저수지별로는 비룡저수지, 쌍암저수지, 백록저수지, 상판저수지 등이 100% 저수율을 보였다. 저수지 규모가 큰 보청(동정)저수지와 궁 저수지는 각각 63%와 92%를 기록했다.
군 관계자는 “농업용수 공급에는 무리가 없는 저수율이다. 다만 밭작물의 경우 비가 자주 와야 가뭄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과 수자원공사,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겨울에 이어 봄부터 여름까지 예년 평균치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가뭄에 대비한 다목적 댐과 저수지 용수 비축과 관정 개발을 적극 추진해 생활, 농업, 하천유지 등의 용수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지역개발과 농업기반계 이귀복 관계자는 “보은군은 올해 가뭄에 대비해 작년 5억 원을 들여 하천지표수 담수를 위한 취입보 7개소 4만700㎡를 준설해 5만여톤의 농업용수를 확보했다. 그리고 용수개발을 위한 관정 9공을 완료, 현재 전기와 관로 공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수량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동안 전국평균 293㎜의 비가 내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치인 193.7㎜보다 무려 50%나 늘어났다.
기상청은 4~5월 강수량도 평년보다 약간 증가하고 적도 부근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가 점차 약화해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여름철(6~8월)에도 평년(723.2㎜)과 비슷한 수준에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