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자영고, 창조농업선도고교 선정 ‘초읽기’
선정시 130억 규모 지원으로 ‘제2의 도약’ 기대
2016-04-07 나기홍 기자
보은자영고는 창조농업선도고교로 선정될 경우 획기적인 교과과정 개편과 과감한 시설투자,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학교에 제2의 개교에 해당하는 변화와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은자영고는 지난해 10월 충북교육청과 심층적 협의를 끝내고 곧바로 전문교과 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팀빌딩 등 수십 차례의 브레인스토밍 과정 등으로 체계적으로 신청서를 준비해 3월 4일 농림식품부가 요구하는 사업계획서 및 신청서를 제출했다.
농림식품부 창조농업학교 심사평가단은 3월말 응모학교들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이날 최종 설명회와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창조농업선도고교 지원 사업은 미래 농업을 이끌 청년 창업농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의 농업계 고등학교 중에서 의지와 역량을 가진 3개 학교를 창조농업 선도고교로 선정해 현장실습 중심의 농업교육을 실시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에 선정된 농업계고교는 창조농업선도학교로 지정되어 향후 10년간 학교당 1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창업동아리 지원과 자격증 취득 등 기존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는 첨단 전문기술과 경영 능력을 갖춘 유능한 농업 창업인력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현장실습 중심의 농업 직업 체계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창조농업선도고교로 지정된 학교는 도제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어 주 3일은 현장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2일은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실습학년제를 운영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방학 기간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 전문기관 연수 등을 통해 첨단 전문기술을 익히게 된다.
보은자영고는 창조농업선도고교 선정을 위해 우선 기존 친환경생명자원과와 친환경식품가공과 2개 학과를 원예과로 통폐합 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세팍타크로와 인라인롤러부등 체육부를 해체한다는 계획도 세워 농업창업인력육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은자영고는 농림식품부의 창조농업선도학교 지원 사업 공모 발표가 있기 전부터 이미 현장 실습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왔다.
실제로 WPL(선도농가), 포도연구소, 와인연구소, 충청북도농업기술원 등 각종 농업관련 기관 및 선도농가 MOU를 체결하는 등 주변의 인프라를 학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며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왔다.
보은자영고는 또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우수한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채소, 과수, 화훼 각 분야에서 멘토링제를 내실화 하고 학생들에게 첨단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마련했다.
학교측은 창조농업 선도학교에 선정되면 1단계로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기숙사와 실험실습실 등을 개선하고 교직원의 역량 강화에 주력해 창조농업선도고교의 기반을 조성한다.
2019년까지는 교육과정 운영과 평가, 개선 등을 통해 교육 내실화에 힘쓰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실습을 통해 첨단 기술을 익히게 된다.
보은자영고는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20년 2월까지 졸업생의 90%가 창조농업 분야에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10%는 농업전문대학과 연계해 진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선수 교장은 “평가단이 긍정적인 메신저를 모내고 있다”며 “ 2020년 전국1위 창업과 양성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충청북도교육청에서도 보은자영고가 창조농업선도고교로 지정받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왔으며, 이번 공보사업의 성공을 위해 기숙사 증축, 실험실습 여건 확충, 전문교과 교직원 확충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