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뽑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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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최동철
두 후보 모두 옥천군 출신으로 보은군과는 무관하다. 지난 19대 총선 때는 조위필이 출마하여 보은군의 체면과 정치적 명맥이나마 유지했으나 이번엔 그 마저도 아예 없다. 인물이 없는 것이다. 중앙무대에서 뛸만한 중량급 인사는 물론이고 신인 정치인조차 찾기 어렵다.
이대로 흘러간다면 보은군은 남부4군의 정치적 ‘낙동강 오리알’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진취적인 인물을 키워내지 못하면 그리 될 공산이 크다.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줄 능력 있는 정치인의 부재는 결국 보은군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각설하고, 지역 출신 인물이 없는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대체적 투표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보은군 발전에 다소라도 기여할만한 진정성 있는 후보를 선택한다. 둘째, 내가 원하는 정치와 정책을 펼치겠다는 정당을 지지한다. 셋째, 지역현안과 여론은 멸시한 채 오로지 ‘금배지’만이 목적인 후보에게는 쓴잔을 준다.
이 외에도 판단근거 자료는 두 후보가 내건 공약이 있다. 이들의 공약대로만 이루어진다면 보은군의 앞날은 걱정할 것 하나도 없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진다. 4년 동안에 어찌 그리 엄청나고 큰 사업을 그것도 많이 완수하겠다는 것인지 황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유권자가 차근차근 생각해 보지 않고 그들의 입만 바라본 채 덥석 믿고 투표를 한다면 내내 후회할 것이 뻔하다. 달콤한 공약에 속아 무조건 기표했다가 속은 것이 어디 한 두 번인가. 분별없는 선택은 지역의 미래는 물론이고 우리의 생활도 결코 나아질 수가 없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정책수요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반드시 다뤄야할 의제로 유권자가 꼽은 항목은 대략 5개다.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 ‘일자리 등 청년문제 해소’ ‘공직자 부패척결’ ‘복지갈등 조정’ ‘지방경제 활성화’ 순이다.
특히 20대는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30대는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 40, 50대는 ‘일자리 등 청년문제 해소’, 60대 이상은 ‘서민 살림살이 질 향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답게 먹고 사는 문제를 정치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와 관련된 선거공약 외에도 보은군의 현안인 인구유지 및 증가와 관련된 공약이 절실하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과 관련된 정책공약도 필요하고 교육과 노인문제 등 단순한 지방이 아닌 농촌지역에 걸맞은 실제적 정책공약과 이행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총선은 ‘될 대로 돼라’식이 아닌, 이익을 챙기는 똘똘한 유권자가 한번 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