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영광의 얼굴 - 출향인 당선자
"고향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2002-06-22 송진선
“충청도 사람들은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데 내가 희생해서라도 경상도나 전라도 사람들 같이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포구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는 윤정용 마포구의원 당선자는 초대와 3대에 이어 4대까지 당선된 3선의원이다. 구정 질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으로도 정평이 나있는 윤의원은 3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2명의 후보가 얻은 표를 더해도 윤의원이 얻은 표보다 적을 정도로 승리를 압도했다.
지역구 관리를 한답시고 통장들에게 밥 한 번 사준적이 없을 정도로 청렴하게 의원생활을 한 덕분에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윤의원은 출향인들의 도움도 한 몫했다고 자평했다. 선거사무실 현판식에는 이재수 군민회장을 비롯해 마포구의회 의장을 지낸 김동휘 의장 등 많은 군민회 임원들이 참석했을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보내줬다는 것. 특히 이재수 군민회장 등은 수시로 선거사무실에 들러 선거동향 등을 체크하고 세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등 고향의 선후배들이 자신을 당선 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마워 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애국지사 고 윤정훈)의 정신을 계승해 썩은 정치를 바로 잡는데 기여하고 보은 발전을 위한 홍보요원으로서의 역할도 앞장서서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상범(울산 북구청장 당선자)
98년 울산시의원에 당선된 바 있는 수한면 질신리 출신의 이상범(45, 민주 노동당)씨가 이번에는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됐다. “저에게 거는 노동자 농어민 등 서민층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상범 당선자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예비경선과 돈 안쓰는 선거를 실천하기 위하여 철저하게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선거운동을 펼쳐 진보정치,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사람들이 일군 승리라는 점에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당선에는 당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조직적인 자원봉사의 힘이 컸지만 울산에 거주하는 보은사람들의 조건없는 지원이 큰 뒷받침이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보은군 향우회, 상조회, 보은중동문회 등에서 재정적 도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가족을 보내서 전화홍보나 운동원 식사준비와 같은 자원봉사를 해 주시거나 선거에 필요한 차량이나 비품을 지원함으로써 돈 적게 쓰는 선거에 함께 해 주었다는 것.
이같은 향우애에 대해 이상범 당선자는 “고마운 마음을 말로 어떻게 다 표현하겠습니까만 제가 드릴 수 있는 감사의 인사는 고향분들의 도움을 잊지 않고 구정활동을 잘 펼쳐서 좋은 평가를 들려주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 주민들에게도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고향은 언제나 산처럼 든든한 의지처였다”며 “고향에 계신 주민들의 말없는 성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보은군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의 명예를 빛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정진항(대전 시의원 당선자)
“정말 힘든 선거였다”며 “대전지역 및 고향 선후배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선거에서 이겼다”며 고마움을 표한 정진항 대전시의원 당선자.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 원칙을 지키고 사랑과 봉사정치, 화합의 정치를 실현하고 늘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96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치 초년병으로 첫 출마해 시의원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해낸 정진항 당선자는 자신이 출마한 대전시 대덕구 2선거구는 2년전 이사를 해 전혀 연고가 없는 지역이었다.
더구나 경쟁자는 2선이었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주민들이 기존 정치행태에 대한 배신감으로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열심히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보은중 대전 동문회와 동광초등학교 동문회 등 고향 동문들의 적극적인 운동으로 당선되는데 큰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자신을 아껴준 동문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병각(청주 시의원 당선자)
“어려움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 어려운 관문을 뚫고 당선돼 정말 기쁘고 주위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청주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사직1동에서 당선된 보은읍 삼산리 출신의 서병각(63)의원은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농촌과는 달리 도시의 경우 유권자들을 만나기가 어려워 매일 6시간 이상씩 선거구내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자 얼굴 한 번 보기 어렵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다리가 붓는 진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인지 등록부터 선거일 직전까지의 선거운동 기간이 너무 길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과거와는 달리 유권자들의 의식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98년 처음 시의원에 당선 된 후 초선의원으로서 도시건설 분과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은 서병각 의원은 이번에 입성하면 다시 도시건설 분과위원회를 선택, 지역개발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청주 군민회나 보은중 동문회 등이 조직돼 있어 이번 선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청주 출향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