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거주 입양아 리베카가 “가족을 찾습니다”

엄마는 보은출신의 김씨, 1998년 사망

2015-12-31     나기홍 기자
지난 12월 18일 기자는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이는 미국 미조리주 센루이스에 거주하는 교포 유미숙씨로 한국출신의 입양아 리베카(27?한국명 구세인)씨가 외가쪽 가족을 애타게 찾는다는 사연이었다.
유 씨에 따르면 리베카씨는 1988년 1월에 태어나 7월에 미국으로 입양됐고 태어날 당시 생모는 21살의 나이에 불과했고, 10년 후인 1998년 31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리베카 씨가 알고 있는 것은 생모가 보은출신이고 성이 김 씨라는 것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일하던중 구씨 성을 가진 청년과 사귀다 이 청년이 군대에 가면서 헤어졌는데 그 사이에 리베카를 낳았다는 것 정도가 전부다.
리베카씨는 잘 성장해 현재 27세로 미국 미조리주 센루이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센루이스 경찰서에서 범죄분석 일을 하고 있다.
유 씨는 “리베카가 한국의 정서상 엄마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엄마 묘지라도 봤으면 좋겠고, 외조부모님이나 외가의 일가친척을 꼭 찾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을 찾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한국말도 못하는 리베카가 내년에 무조건 보은에 와서 찾으러 다니겠다고 하겠는가”라며 리베카의 가족을 꼭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의 딸이나 가족 중에 이러한 일이 있거나 주변에 이를 아는 분이 있다면 보은신문(543-1540)으로 연락을 기다립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