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주민불편 가중

건강보험공단, 건강진단표 직접 수령토록 절차 변경

2001-04-28     보은신문
건강보험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건강 검진 과정에서 검진희망자가 직접 건강보험공단을 방문하도록 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매년 주민등록 번호의 앞자리의 홀·짝수 순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건강보험증만 소지하고 의료 기관을 찾았으나, 건강보헌공단에서 발행하는 건강진단표를 가져오지 않아 건강 진단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전 대상자에게 건강진단표를 우편으로 발송하여 건강보험공단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의료 기관에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건강진단표를 발송하지 않고 희망자가 직접 보험공단을 방문해야 배부하고 있다.

건강보험 관계자는 “매년 건강 검진을 받는 인원은 전체 대상자의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체 대상자에게 건강진단표를 발송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 이를 절감하기 위해 대상자들에게 공단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고, 전화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내 대부분의 검사 대상자가 고령의 노인들이고 대부분이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해 전화나 우편 신청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직접 보험 공단을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 기관의 한 관계자는 “고령의 노인들이 건강진단표 없이 건강검진을 받으러와 다시 되돌려 보냈다”면서 “공단측에 지난해 배포한 건강진단표로 검진이 가능하냐고 문의해 본 결과, 대상자를 공단으로 보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비용 절감은 이해되나, 고령의 노인들이 많은 군내 사정을 인식하여 의료 기관에 건강진단표를 배치하여 공단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은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