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속리축전, 가을단풍 속에 인기몰이
2015-10-29 김인호 기자
차량행렬도 줄을 이었다. 오전 9시 사내리 소형주차장이 만차가 되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속리산 방면은 오후 늦게까지 동학터널부터 속리산 사내리까지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보은방면도 대추축제장을 찾는 차량들로 종곡리부터 축제장까지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보은지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속리축전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졌다.
축전 첫날인 24일 속리산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속리산등반대회를 시작으로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속리산신제가 진행됐다.
이어 속리산조각공원에서 천왕봉 높이와 같은 1058명이 맛볼 수 있는 산채비빕밥 만들기 행사가 열려 여러 매스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지름 3.3m, 높이 1.2m의 초대형 그릇에서 섞이는 각종 산나물과 버섯들이 등산객의 발길을 잡았으며 만들어진 비빔밥은 등산객들에게 무료 제공됐다.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은 속리산의 가을 단풍과 산채비빔밥의 맛에 감탄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11개 읍면 풍물팀의 보은군풍물경연대회가 열려 속리산잔디공원을 농악과 형형색색의 옷으로 물들이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자극했다. 풍물경연 중간에는 박승희 궁중줄타기 전수자의 줄타기 공연과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마당극 송이놀이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이끌었다.
잔디공원에서는 보은문화원문학교실 회원들의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등의 공연과 무지개빛소리악단, 대추골색소폰, 하늘난타 등 작은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밖에 잔디공원 곳곳에서 속리산 옛 사진전, 전통차,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달고나, 팬시데코, 전통매듭, 민속품체험 등 전시와 체험행사가 열려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아울러 용머리폭포에서 보은군교육발전협의회가 주관한 7080콘서트가 열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감미로운 노래와 함께 한껏 즐기는 축전이 됐다.
구왕회 보은문화원장은 “속리축전은 속리산 준령의 영기를 이어받아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 새로운 지역문화를 창조하여 군민의 화합된 미래를 열어가는 한마당 잔치”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