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에서 아기 낳아 유기한 사건 발생
2015-08-27 나기홍 기자
보은경찰서는 25일 태어난 지 1시간도 안 된 신생아를 버린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보은읍의 한 아파트 쓰레기수거함 옆에 버려져있던 신생아는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이 아파트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부모는 물론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도 임신사실을 숨겨오다 이날 오전 11시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모라는 사실이 두렵고, 출산 후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아이를 이불에 싸 아파트 쓰레기수거함 옆에 두고 돌아왔다.
집에 있던 아버지가 딸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이를 추궁한 끝에 A씨는 결국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으로 경찰은 A씨의 건강상태를 지켜본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 신생아는 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