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배 대만수출 가시화

박병수 회장 대만시장 개척단에 참가

2002-05-25     곽주희
지역에서 생산되는 속리산 황토 배의 대만 수출이 추진될 전망이다.
군은 지역 황토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속리산 황토 배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도에서 추진하는 농특산품 대만시장 개척단에 박병수 속리산 황토배수출협의회장을 참석시켰다.

이번 개척단에 합류한 박 회장은 대만 현지에서의 황토 배 홍보와 인기도 및 농산물도매시장·업체 등 유통시장의 농산물 거래동향 등을 조사하고 현지 바이어와 구체적인 수출협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2월 28일 속리산 황토배 수출협의회를 개최해 회장에 박병수씨를, 부회장에 김수영, 박팔현, 최춘환씨, 총무에 김종영, 김종천, 이문영, 최창송씨, 사무장에 안재환(잠정)씨등 임원 선출과 매 분기 1회 이상 수출협의회 개최,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을 통한 소득증대 및 품질향상, 새로운 재배기술의 보급 및 정보교환, 유통시설의 공동구매 및 공동판매, 수출농업 중점 육성, 유공회원에 대한 포상제 실시 등의 사업을 내용으로하는 정관을 제정했다.

또한 군청 농림과로부터 행정적 지원과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새로운 기술교육지도 및 정보, 보은농협 유통사업소로부터 판로개척 및 가격절충, 유통업무, 선별포장업무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월 구병산 배영농조합법인과 회인골 배 영농조합법인, 보은 배작목반, 삼승 과수작목회 등 4개 작목반으로 수출협의회를 구성한 뒤 속리산 황토배의 대만 수출을 추진했다”며 “이번 개척단 대만 방문에서 수출 협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 우수한 우리 농산물의 홍보는 물론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하기에 앞서 자동 선과기 및 선별 포장기 등을 설치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내 속리산 황토배 재배는 2개의 영농조합법인(구병산배·회인골배 영농조합법인)과 2개의 작목반(보은·삼승과수작목회) 등 584 농가가 247㏊의 재배면적에서 신고·감천·화산·원황 등의 품종으로 배를 연간 4600톤 생산하고 있다. 보은지역이 속리산 황토배의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일교차가 심하고 황토 토양에서 자라는 등 기후 및 재배조건이 좋아 당도가 높고 모양이 균일해 다른 곳에 비해 맛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 대도시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