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서기관 인사 임박…누가 거론되나

2015-06-18     김인호 기자
보은군청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재권 경제정책실장 후임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은군은 이 실장이 이달 말 퇴임함에 따라 곧 단행될 7월 인사에서 4급 서기관 한자리를 충원한다. 사무관의 서기관으로의 이동에 따른 승진요인이 발생하나 과장급인 사무관 자리 한 석의 보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직무정지 중인 A사무관의 사건이 법정 계류 중이기 때문에 이번 서기관 인사 때 사무관을 충원할 경우 보은군 전체 사무관 정원은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 10명과 후년 9명 등 2년에 걸쳐 약20명에 달하는 사무관이 대거 퇴직을 앞두고 있어 사무관 승진에 호기가 될 전망이다.
민선 5,6기를 이끌고 있는 정상혁 군수는 그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황종학, 김영서, 김동일, 우용식 등 전직 서기관들은 연공서열에 기초해 발탁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런 점에서 이번 서기관 후임도 사무관 승진 순에서 앞서 있는 김병천 민원과장, 김용학 행정과장, 전영석 주민복지과장, 박종국 안전건설과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병천 과장과 김용학 과장은 기획계장과 행정계장 등을 나란히 거쳐 2006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김병천 과장은 사무관 승진 후 삼승과 마로 면장을 역임하고 환경위생과장, 행정과장을 지낸 후 민원과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행정과장에서 민원과장으로 자리를 이전하면서 정 군수의 신뢰가 전과 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용학 과장은 속리산면장과 환경위생과장, 주민복지과장 등을 역임하고 김병천 과장의 뒤를 이어 작년 6월 행정과장으로 기용됐다. 정 군수가 어려울 때 행정과장을 맡은 점으로 미뤄 인사권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영석 주민복지과장은 2010년 사무관에 올라 회인면장, 의회사무과장, 재무과장, 주민복지과장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사무관을 늦게 달았다는 점에서 앞선 두 과장보다 후순위에 놓는 분위기다. 김용학 과장이 서기관에 오를 경우 전영석 과장의 행정과장 유력설이 나오기도 한다.
행정직 이외의 직렬에선 박종국 안전건설과장이 유일하게 거론된다. 시설직렬로 직전 경제정책실장을 지낸 김장수 실장과 조항신 실장의 계보를 이을지 주목받고 있다. 직렬 간 안배와 퇴임시기를 고려할 경우 유력 후보로 분류된다. 하지만 건강이 부담이다.
직원 600명에 육박하는 보은군 행정공무원 중 서열 4위 내에 드는 서기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임명권자가 기존 스타일을 고수할지, 깜짝 인사를 발탁할지, 예산을 많이 주무르는 농업직 등 기타부서에서도 서기관 대열에 합류하는 인사를 보여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