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서 카드 깡업자 무더기 구속

카드 빚진 여대생 괴롭혀

2002-05-11     보은신문
카드 빛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 대납금 1백50만원을 이유로 상습적으로 채무자를 괴롭힌 서모씨(32, 청주)가 경찰에 구속됐다. 또 수수료를 받고 속칭 카드깡을 벌인 송모씨(41, 청주)등 4명이 무더기로 여신 전문 금융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입건됐다.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사채업자 서씨는 교차로의 광고를 보고 찾아온 김모씨(22, 내속)의 연체 대금 150만원을 대납해주는 조건으로 카드 2개를 담보로 잡고 마음대로 인출해 사용하던 중 은행한도액을 초과해 자신의 대납금을 받지 못하자 이를 상대로 학교 등지서 "빚이 많으면 시집도 못가고 팔려 갈줄 알라"는 등 상습적으로 협박을 한 혐의다.

서씨는 또 이를 받기 위해 7차례에 걸쳐 6백20만원 상당의 카드를 할인 받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모씨(41, 청주)는 서모씨로부터 1%의 수수료를 받고 할인 알선을 주선한 혐의며 송모씨외 2명(청주)은 물품판매 없이 매출전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부터 서씨 등에게 시달려오다 다니던 대학을 휴학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