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들 진한 감동줘

카네이션 만들어 한글학교 회원에게 달아줘

2002-05-11     보은신문
보은군 보건소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늦깍이 한글 어머니회 10명에게 꽃을 달아 드리는 행사를 지난 8일 아사달에서 가졌다. 정신장애인 회원들은 일주일 동안 서툰 솜씨지만 정성들여 만든 카네이션을 육십 평생 글을 모르고 살다 한글교실서 글을 배우는 어머니들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꽃을 전달받은 한글 교실 어머니들은 이들에게 따뜻한 말로 위로, 격려하였으며 이 기회를 통해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 한편 장애인 회원들도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보건소에선 정신장애인들을 위해 매주 화, 목요일 꽃 만들기와 서예, 에어로빅, 글쓰기, 정신건강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족들에게도 정신질환자들의 이해를 돕는 각종 교육을 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장애인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편견없이 다같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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