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란?

소, 돼지 등 발굽 둘가진 동물에 발병 악성 가축 전염병…치사율 최고 55% 입, 발굽 주변 물집…사람엔 전염안돼

2002-05-11     송진선
구제역(FMD)이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로 통칭되는 우제류에 발생하는 1종 급성 전염병으로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앓다가 죽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어린 가축에서는 치사율이 최고 55%에 달하고 잠복기가 2∼8일이지만 최대 잠복기를 14일까지로 보고 있다.

증상은 처음엔 40∼41℃의 고열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으며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또한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 구내염과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게 된다. 전염 경로는 감염 동물 자체와 배설물, 관련 축산물, 감염 동물과 접촉한 오염물질을 통해 전염되며 황사 등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구제역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 실정으로 이 병이 발생하면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감염된 돼지와 접촉된 돼지를 소각하거나 매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 구제역이 처음 보고됐으며 66년만인 2000년 4월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 충청도 지역까지 확산돼 직접적인 피해 568억원과 농가지원 2438억원까지 포함 총 3006억원의 피해를 입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