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3군 선거구 지키기, 사실상 어려워

지난해보다 인구 되레 375명 감소
인구늘리기 범 군민운동 여론 '고개'

2015-04-23     나기홍 기자
남부3군 국회의원 선거구 지키기가 인위적 인구 늘리기로는 한계에 부딪쳤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34,240명이던 보은군의 인구가 감소세를 벗어나 소폭 증가했다.
보은군이 공개한 2015년 월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1월에는 5명이 증가했으나 2월에 2명이 줄었다가 3월에 다시 6명이 늘어 지난해 말 대비 9명이 증가한 34,24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세가 꺾이고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이 정도는 언제든지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는 미미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옥천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52,469명에서 208명이 늘어난 52,677명, 영동군은 50,803명에서 29명 늘어난 50,832명으로 나타나 남부3군의 인구는 13만7천758명으로 국회의원선거구 하한인구 인구 13만9천860명에 2천102명이 부족한 수치다.
이는 충청북도와 남부3군이 선거구 지키기에 돌입한 지난해 9월말 남부3군 총인구 13만7천377명에 하한인구 1천727명 미달이던 것보다 오히려 375명이나 줄어든 수치로 남부3군의 자구노력으로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킨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남부3군이 물리적 조치 없이 현행대로 선거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 남부3군의 인구가 13만9천860명을 넘어서야 한다.
남부3군의 인구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자 지난달 남부3군의 선거구유지를 위해 괴산군을 포함하는 대안이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시되기도 했지만 정작 괴산군의회(의장 박연섭)는 지난달 27일 제233회 괴산군의회 임시회 회기중 “국회의원 선거구제도 개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거론과 논의 자체를 단호하게 반대했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현행 선거구 제도가 단순히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함으로써 수도권으로 인구집중을 심화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도시-농촌간 소득불균형을 초래하여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농촌지역 지역구의 경우 인구, 면적, 자치단체 수, 토지필지 수, 문화와 지리적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거구를 획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다방면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부3군이 국회의원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자체적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데는 정치권이나 주민모두가 이견이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앞으로 남부3군 선거구는 괴산을 포함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선거구 또는 남부3군에 상당구일부를 쪼개 상당구,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 ‘갑’ 또는 ‘을’선거구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의가 어떤 결정을 할지에 달려있다.
한편 보은군사회단체 등에서는 이참에 인구 늘리기를 범 군민운동으로 추진해 3만5천, 4만명으로 끌어올려야 보은에 미래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