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북면, 회인면으로 변경 여론

뿌리찾기 추진위 구성, 명칭변경 팔걷어

2002-05-04     곽주희
회북면 주민들이 옛 명칭인 회인(懷仁) 찾기에 발벗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오는 9일 회인 뿌리찾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초자료 및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0월말까지 관계요로에 명칭변경 민원요청을 실시할 계획이다. 회북면(면장 김동일)에 따르면 지금의 회북면은 지난 고종 32년(1895년) 6개면을 관할한 회인군으로 승격된 이후 지난 1914년 4월 군·면 통폐합시 폐군과 함께 회남면과 회북면으로 행정구역이 분리됐다는 것.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28일 이장단회의를 개최, 옛 명칭인 회인을 되찾기 위해 면내 기관단체 회원 및 출향인을 포함해 15∼20인으로 구성될 ‘회인 뿌리찾기 추진위원회’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준비위원들은 “현재의 회북면보다 회인면이 널리 알려진데다 면소재지의 학교와 기관들도 모두 회인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지난 2000년 1월 진천 만승면이 광혜원면으로, 청원 북일면이 내수읍, 영동 황금면이 추풍령면으로 옛지명을 찾은 사례가 있어 명칭변경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회북면에는 회인초, 회인중, 회인농협, 회인향교 등 기관들이 회인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도 회인방향으로 적고 있어 외지인들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준비위원회는 오는 9일 뿌리찾기 추진위원회를 발족, 위원장을 선출하고 6월말까지 회인명칭의 현존자료와 기초설문 및 반대여론조사 등 기초자료 조사 실시, 7월말까지 타당성 홍보와 명칭변경 주민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회남면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9월말까지 면내 가구별 설문조사와 세대주별 주민투표 등을 실시, 여론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기초자료 및 여론조사가 끝나는 오는 10월 군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하고 군에 주민여론 민원서를 제출하고 도 및 중앙관계요로를 방문하거나 민원서를 제출해 회인으로 명칭변경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초대 보은군의회때 회북면 주민들이 건의했으나 당시 회남면 주민들이 회북면으로의 편입을 우려하는 등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