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파크서 짚라인 타던 12살 어린이 추락사

안전장치 미확인 안전요원 부주의가 원인

2015-03-05     나기홍 기자
보은읍의 길상리에 소재한 펀 파크에서 28일 짚라인을 타던 A군(12)이 20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군이 갑자기 추락하자 공원 측은 119 등에 신고하고 모든 체험을 중단했다.
A군은 보은읍내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A군은 청주의 한 체육관에서 함께 수련을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어린이가 타고 있던 짚라인은 보통 15~20m 높이의 나무나 지주대에 와이어를 설치, 빠른 속도로 내려가며 긴장감을 즐기도록 설계돼 있어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당시 안전요원이 A군이 출발하기 전 허리에 매는 안전장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과실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요원이 출발 직전 와이어에 트롤리를 걸기 전에 필수적으로 허리 뒤쪽에 매달아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A군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펀파크는 보은군이 소도읍가꾸기사업의 하나로 2012년 4월 개장해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짚라인은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와이어를 설치하고 트롤리(작은 쇠바퀴)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체험형 산림레포츠시설로 와이어에 트롤리와 하네스만 제대로 연결하면 사고가 일어날 수 없어 종사자의 안전관리가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