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결산 치안 불법 주정차 단속 미흡, 범죄 소폭 증가

지역주민 위한 친절한 경찰상 정립에 심혈

1999-12-11     곽주희
IMF관리체제를 맞아 심각한 실업난으로 범죄가 급증하고 사회가 혼란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범죄 발생이 소폭 증가했으며, 검거율은 6.8% 증가해 보은지역 치안이 비교적 잘 유지되었다. 99년 보은경찰서는 친절하고 공정하게 봉사하는 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경찰 각기능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한해를 마감하면서 미흡한 점이 있다면 보은읍 소재지 일원에 대한 교통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로가 협소하고 인도와 차도의 구분조차 애매한 여건도 있지만 하상주차장과 노상주차장 등 주차시설을 많이 있음에도 조그만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상가나 집앞에 아무렇게나 불법주찰을 해 차량소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단속에 앞서 군민모두 조그만 불편을 감수해 큰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의식과 선진 군민의식을 생활화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99년 한해동안 관내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11월말 현재 396건이 발생해 인적피해 294건으로 이중 사망이 23명, 중상 227명, 경상 162명, 부상 2명의 피해를 입었으며, 물적피해도 102건이 발생했다.

98년과 비교해 보면 교통사고 발생이 늘었으며, 사망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9년 유형별 교통단속 현황을 살펴보면 총 6912건 중 음주 187건, 무면허 99건, 과속 2654건, 중앙선침범 7건, 앞지르기 113건, 신호지시 77건, 주정차 위반 375건, 기타 3686건으로 나타났으며, 98년에 비해 앞지르기 및 신호지시 위반이 다소 증가했다. 차량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자동차 사고가 350건, 2륜차(오토바이 및 자전거) 34건, 농기계 12건으로 지난해보다 2륜차 사고는 감소한 반면 자동차와 농기계 교통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찰 조직개편으로 대민업무와 관련 민원인의 고충사항을 상담 해소하고 피의자·참고인등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처음 운영한 청문감사관제도는 총 293건(교통 55건, 민·형사 50건, 기타 188건)의 민원을 접수 처리했다. 아직까지 주민홍보가 부족한 편이지만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내년도부터는 경찰의모든 민원처리과정에서 이의가 있거나 불편한 점 또는 부조리가 있을 때 주민의 편에 서서 성심성의껏 도와주는 열린 경찰 행정을 구현할 방침이다.

올해 범죄 현황은 11월말 현재 총 1028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강도·살인 5건, 강간 14건, 절도 37건, 폭력 113건, 기타 형사범 129건, 특별법 730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절도 발생건수가 27건 감소했으나 강력·폭력범 등은 발생건수가 전년도 대비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경찰서 치안 총수인 김홍팔서장 부임이후 주민편의 치안행정 확립을 통한 친절한 대민봉사를 강조,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공정한 법 집행과 신속한 업무 처리는 물론 친절한 자세로 주민과 함께하는 경찰상을 강조한 한해였다.

특히 올해 가을철 비로인해 벼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현장에서 보여준 보은 경찰의 모습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동반자 입장에서 지역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민중의 지팡이로서 신뢰받는 경찰상 정립과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새로운 천년, 21세기인 2000년 치안목표는 언제나 주민편에 서서 무엇을 도와줄 수 있나 하는 점에 중점을 두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경찰이라고 말해 경찰의 대민 신뢰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