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포대 수매량 못채워

수매종료됐으나 63% 그쳐

1999-12-04     송진선
추곡의 정부 수매가보다 시중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고 또 건조, 정선이 필요하지 않는 산물벼 수매의 인기로 포대 수매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매가는 포대 수매의 경우 40㎏포대당 1등 5만5090원, 2등은 5만2640원, 등외는 4만6850원으로 고시해 보은군은 △ 보은읍 2만6845포대 △ 내속리면 2354포대 △ 외속리면 4304포대 △ 마로면 1만9388포대 △ 탄부면 3만424포대 △삼승면 2만1077포대 △ 수한면 1만759포대 △ 회남면 981포대 △ 회북면 7648포대 △내북면 6400포대 △ 산외면 4856포대를 배정, 11월5일부터 총 13만5036포대 수매를 위해 군내 각 지역별로 포대 수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11월30일까지 당초 배정량의 63.9%인 8만6367포대를 수매하는데 그치자 군은 수매를 잠정 종결하고 현재 추가로 수매할 물량이 있나 조사중이다. 이와같이 정부의 포대수매가 저조한 것은 현재 시중의 정미소 및 농협 등에서 40㎏ 기준으로 정부 수매가보다 500원가지 더 얹어주고 구입해가자 농민들이 정부 수매보다는 시중으로 몰리고 있으며, 물량이 남았어도 시중 수집상에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건조 및 정선 과정이 필요치 않고 산지에서 직접 수매장으로 가져가는 이점이 있는 산물벼 수매도 정부 수매분 9만1150가마를 전량 수매한 것 말고도 RPC 및 농협별로 자체수매한 물량이 25만가마에 이르는 등 대부분이 산물 벼 수매쪽으로 몰렸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중가격이 정부 수매가 보다 낮아 농미들이 정부 수매물량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2, 3년 전부터는 시중가격이 높게 형성돼 정부 수매물량을 거의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쌀 값이 그만큼 좋아진 반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