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충북교육감기 축구대회
보은중 준우승 열악한 환경 극복, 값진 준우승
1999-12-04 보은신문
결과는 대성중의 승리로 끝났지만 지난 83년 지역 주민들의 성원에 의해 축구육성교로 지정받아 90년 충북소년체전 당시 처음 결승에 오른이후 선수확보난과 열악한 재정 등으로 침체에 빠져 도내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보은중 축구팀의 준우승은 우승보다도 더욱 값진 성과였다.
보은중은 그동안 1년 예산이 1백만원도 채안되는 운영비로 선수숙소는 물론 장비조차 충당키 어려운 상태에서 김희철감독과 보은중 교사들이 자비를 털어가며 어렵게 축구부를 운영해 왔으며, 일반학생 가운데 체력우수선수들을 뽑아 학교수업을 병행하며 하루 3∼4시간씩 꾸준히 기본기를 익혔고 기량을 쌓았다. 특히 보은중 축구팀에는 보은삼산초때부터 축구르 시작, 보은중-운호중-충북대를 거쳐 프로팀 포철에서 프로축구 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김희철 감독의 남다른 집념이 베어있다.
김감독의 체계적이고 혹독한 지도아래 선수들은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최선을 다한 결과 강호 운호중을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희철 감독은 “열악한 환경속에서서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결과였으며 선수들이 열심히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도와 선수발굴에 전념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