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물 수매 벼 품질 관리 허술

품질 구분 안되고 뒤섞여, 대책마련 필요

1999-12-04     송진선
산물로 수매한 벼의 경우 품질에 관계없이 건조 저장, 미질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뒤섞여 품질의 하향 평준화를 가져와 자칫 보은군의 쌀 상표인 황금곳간 이미지가 저하될 우려를 낳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내 산물 벼 건조 저장시설은 총 4곳으로 지난 94년에 8억원을 투입해 건설된 삼승면 원남리 대동RPC의 경우 건조능력이 2000톤 저장능력이 1600톤이며 99년 완공한 탄부면 성지리 건조 저장시설은 건조능력 2000톤, 저장능력 2000톤에 이르고 있다.

또 96년 건설된 보은농협 RPCDML 경우 건조능력 1800톤, 저장능력 1200톤이며, 97년 완공된 보은읍 성주리 시설은 건조능력 2100톤, 저장능력 1800톤, 98년 건설된 탄부농협의 건조 저장시설은 건조능력 1066톤, 저장능력 1000톤에 이른다. 올해 보은농협 RPC와 대동물산 RPC에서 받은 산물벼 정부 수매분인 9만1150가마를 차치하더라도 보은농협이나 대동무산, 그리고 탄부농협에서 자체로 산물 벼를 수매한 물량이 총 20만5600여가마에 이르고 이중 1등은 19만가마, 2등은 1만5000가마, 등외는 600가마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산물 벼 건조 저장시설은 수매는 1등, 2등, 등외 등 품질별로 수매를 했다 하더라도 이들 벼를 품질별로 건조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조 조장시설로 보내는 투입구는 하나여서 싸이로 안에서 뒤섞이게 되어 있다. 이에따라 2등과 등외 물량이 전체적으로 규모는 적지만 이들 벼가 1등 벼와 섞여 결과적으로는 품질의 하향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올해 군은 미질이 좋은 쌀을 전국에 홍보 보은 쌀의 이미지 제고 및 도시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쌀 상표인 황금곳간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당초의 목적과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대해 군은 황금곳간 상표는 지역에서 생산된 쌀이면 어느 쌀이든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인데 실질적으로 쌀을 판매하는 농협이나 정미소 등에서 품질별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