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있는 사무감사를

1999-12-04     송진선
11월27일부터 군의회는 감사특위를 운영, 질문서 작성을 위한 자료조사를 벌여 지난 2일부터 군정 전반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군의원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각종 사업에 대한 진국만을 질문으로 뽑아냈다. 총 36건의 질문서를 뽑아냈다. 11명의 의원 중 행정 사무감사 특위 위원장과 군의회 의장은 질문을 하지 않으니까 평균으로 따진다면 9명이 약 4건씩의 질문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김인수 의원이 7건, 조강천 의원과 송인옥 의원, 김연정 의원이 각각 5건씩, 우쾌명 의원이 4건의 질문을 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평균보다 적은 질문을 한다. 이번 질문서 내용과 보충 질문을 하는 내용을 보면 대다수의 의원들이 상당히 심도있는 질문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내 답변을 받아내고 있는가 하면 과거에 지적된 질문이지만 새로운 각도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있다.

자료분석을 철저히 하는 꼼꼼함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방청한 공무원들은 의원들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나름대로 분석을 하면서 심도있는 보충질문 내용에 무릎을 탁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몇몇 질문내용은 동료 의원들의 질문 수준에 비해 심도가 크게 떨어져 공부를 하지 않은 의원들이 누구누구이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행정 사무감사를 벌이지 않고 의정 정담회 등을 통해 충분히 군의회의 의견을 전달해 시정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질문도 있다. 주민들은 내 지역의 군의원이 제몫을 다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회기때마다 눈도장, 얼굴도장만 찍는 의원이라고 믿는 주민들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력키우는 것을 공무원들에게만 요구해서는 안된다. 의원석에 앉는 군의원들도 공부를 해야한다.

올해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행정 사무감사. 천년 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 대를 맞아하는 기로의 시간이기도 하다. 군의회의 모든 것은 기록으로 역사에 남는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후손들이 보은군의회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정 속기록 등을 펼쳐 볼 수 있다. 부끄럽지 않은 보은군의회 의원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의원으로 거듭 태어나길 희망한다.

<삼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