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씨, ‘2014년 국민추천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

24년간 대청호 지킴이 활동,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영웅

2014-12-24     나기홍 기자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 국민추천포상’에서 회남면 김기동(60) 씨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한 2011년 처음 도입하여 올해로 4회째인 ‘2014년 국민추천포상’에서는 총 4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기동 씨는 1990년부터 대청호 지킴이 활동을 펼치며 대청호 환경보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기동 씨는 매일 이른 새벽, 부인인 한명옥(54) 씨와 함께 집 앞 대청호에 모터보트를 띄워 물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수거하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김기동, 한명옥 부부가 이렇게 대청호 청소를 시작한 지도 벌써 24년이다.

김기동 씨는 비록 수몰되었지만 자신의 고향이 오염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대청호 지킴이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는 부부의 소식을 듣고 “부부 수질관리원”으로 전국 최초로 위촉하여 화재가 된 적도 있으며 김기동, 한명옥 부부가 이제까지 대청호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양은 4톤 트럭 500대 분량이 넘는다.

특히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재활용 가능한 폐품을 팔아 마련한 수익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는 등 또 다른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김기동 씨는 “대청호 지킴이를 오래 하다 보니 이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 며 깨끗해진 대청호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