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열정적인 교장선생님이 존재하다니”
전교생 54명 보덕중학교 교장선생님, 학생유치위해 안간힘
2014-12-18 김인호 기자
우진플라임 회사와 가장 가까운 보은 보덕중학교 한주환 교장은 “우리학교가 우진플라임과 5분거리에 있지만, 학군이 보은중학교 학군이라서 학생들이 20분거리인 보은중학교로 나가게 된다” 라며 “통합학군으로 묶어 학생들이 보덕중학교와 보은중학교 둘 중에 선택할수 있게 해달라”고 보은교육청에 요청했다.
한주환 교장은 “통합학군으로 묶어만 준다면 우진플라임 사택을 호별방문해서 단 몇명의 학생이라도 유치하고 싶다” 라며 “교육도 경쟁을 시키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라고 교육청에 호소했다.
인천에서 보은동부산업단지 90만㎡부지를 통째로 분양받아 보은으로 이전한 우진플라임은 직원수가 750명이고, 공장부지 내에 사택 300세대를 신축 중에 있다. 이중 150세대는 내년 8월에 완공되며, 보은군에서는 이들의 초중학생 자녀들이 100여명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주환 교장은 “통합학군으로 묶어만 준다면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학교를 선택하게 하겠다” 라며 “제발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있게 기회를 달라” 고 보은교육청에 애걸했다.
현재 보덕중학교 학생수는 54명이며, 보은중학교는 360명이다. 이에 대해 유경순 교육장은 “아직 공식문서로는 받지 못햇지만 신선한 발상” 이라며 “여론을 수렴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일단 한 교장을 안심 시켰다. 잠시 뒤 학군은 세심히 검토한 유 교육장은 “우진플라임 자리는 보덕중학교 학군이니 걱정말아라”고 답했다.
한동안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주민들은 “대부분의 경우 교장들은 청주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업무시간만 떼우고 퇴근하기 바쁜데, 아직도 이런 휼륭한 교장선생님이 있다니 놀랍고 고맙다”며 놀라워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