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 장터 실적 적어

인건비, 운반비 빼기도 벅차… 상설매장 운영 바람직

1999-11-06     송진선
대도시에서 농산물 직거래 실적이 크게 저조해 수익을 내기는 커녕 인건비 뿐만 아니라 운송비도 건지기가 어렵게 되자 농협도 직거래 장터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등 참가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등 점차 농산물 직거래가 시들해져 대형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들어 대형 할인매장 등장으로 인해 농협이나 농민들이 주관이 돼서 실시하고 있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운영결과 실적이 저조하자 농협등도 직거래 장터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마다 자매결연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거래도 매회 1000만원 가량을 판매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400만원을 올리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 등 직거래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매주 금용일마다 농협 충북도 지역본부 광장에서 실시했던 농협 금요시장도 순번제로 참여하다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 10월부터는 아예 농가의 직거래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창동 농산물백화점에서 개최된 충북도 주최의 내고향 농특산물 판매행사도 실적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에서는 마로농협과 탄부농협, 삼승농협, 회인농협에서 참여해 5일간 4개농협이 총 996만여원어치를 판매했는데 산술적으로 1개 농협당 249만원 가량을 판매한 셈이다. 지난해 이 행사에는 삼승농협이 단독으로 참여, 5일간 586만원어치를 판매하는데 그치는 등 농산물 직거래가 시들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나 농협 관계자는 이러한 실정에 대해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뾰족한 묘안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며칠에 한 번씩 직거래 장터를 여는 것 보다는 백화점이나 할인코너 등을 분양 받는 등 도시지역에 상설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농산물 판매에는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