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품질 사과생산에 주력할 터"
도 농산물 품평대회 대상 김영광씨
1999-10-30 송진선
김영광씨는 "사과를 재배하면서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충분히 주고 묘목 사이의 이랑에난 풀을 농약으로 죽이는 대신 논둑을 깎는 것 처럼 풀을 깎아 토양의 산성화를 막은 것이 고작인데 도내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사과로 선정이 되었으니까 영광이죠,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사과를 생산하는데 더욱 노력할 겁니다"라는 포부를 말했다. 93년 충주 사과 축제에서는 동상, 지난해 품평대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영광씨의 사과는 이번 대상 수상으로 도내 최고의 사과로 인정을 받아 그의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되었다.
이와같은 품평회에서의 수상외에 이미 김영광씨의 사과는 사과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줄곧 출하를 하고 있는 대전 농협 공판장에서 그의 이름만 대도 품질과 신용면에서 최고로 알아줄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경북 영천이 고향으로 전자제품 판매업을 하다 실패하고 축산을 하다 소값 파동으로 또 실패해 86년 아는 사람들을 피해 보은읍 노티리의 빈집을 얻어 겨우 정착을 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이들부부는 농사를 짓지않던 천수답, 묵은밭등을 빌려 농사를 지었었는데 빚만 지게 되자 김씨는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보은을 떠나자고 부인을 설득했다.
하지만 성공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떠날 수 없다는 부인의 고집에 다시 주저앉아 시작한 것이 사과농사 당시 김씨는 사과재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김천, 충주 등 사과고을을 찾아다녔을 정도로 사과에 미쳐(?)있었다. 그런 정성탓인지 사과농사 3년째 되던 해부터는 빚도 갚고 560평의 땅을 매입할 정도로 소득을 얻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사과밖에 모르고 다시 태어나도 사과농사를 짓겠다는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김씨는 현재 자기 소유 6000평, 임대 3000평에서 자신만의 재배법으로 사과를 재배해 당도 높은 사과를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래도 사과 재배기술 습득을 위한 열정은 여전해 현재 충북대학교 전문 농업인 최고 경영자 과정을 이수 중에 있고 대규모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은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고 신문이나 잡지의 과수 관리자료는 스크랩을 해 자신의 자료로 활용하고 있는 김씨는 앞으로 컴퓨터를 배워 더 많은 사과관련 정보를 얻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부인 김정숙씨(46)와의 사이에 딸만 셋을 두고 있는 김영광씨는 "나도 과거에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다" 며 "앞으로 소년소녀가장 등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