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농산물 표시 9농가 불과
친환경농업, 홍보 부족
1999-10-23 송진선
군에 따르면 비료와 농약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친 환경 농업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당 52만4000원의 보조금을 지급, 환경도 보호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했다. 대상 농가에서는 농약 및 비료사용 대장을 만들어야 하고 해당 토지에 대해 연초 토양 성분 분석을 하고 수확 후에 또다시 토양 성분 분석을 하고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군내에서는 내속리면과 회남면, 회북면에서 292농가가 참여해 154.8㏊에서 벼를 비롯해 사과, 배, 채소 등을 재배했다. 이들 농사에서는 그동안 해당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비료나 농약병에 표시된 정 용량을 사용해야 하고 비료 및 농약 사용을 기록한 대장을 만들도록 되어 있어 사실상 일반 농가보다는 농약과 비료를 덜 쓰고 있다. 실제로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이들 농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농작물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를 한 결과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저농약 및 유기농법의 농산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 농산물 표시 사용 신고는 군내 292농가 중 단 9농가만이 신청을 해 나머지 농가에서는 사실상 친 환경 농업에 의한 농산물임을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지 못하게 되었다. 친 환경 농업 대상 농가인 회북면 용촌1리 정경상 이장(쌀작목반장)은 “이런 제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환경 농산물임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는 “환경 농산물 표시 사용신고는 수확 7일 전에 하도록 되어 있어 당초 농가에 홍보를 했는데도 신청이 저조했다”며 “올해는 시기적으로 늦었으므로 내년에는 필요한 농가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