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 아곡리 6.25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군경이 어떻게 민간인을 학살할 수가..”
2014-06-26 나기홍 기자
이날 실시한 유해 발굴에서 내북면 아곡리 3곳서 15점의 유해와 고무신 등을 발견했으나 발굴을 계속할 경우 유해가 훼손될 소지가 있어 더 이상의 발굴을 중지했다.
이 유해들은 6·25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희생자의 유해다.
이번 유해 발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유족들의 평생 한과 고통을 씻어주는 것과 동시에 전 국민들에게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실시 됐다.
유족회는 지난 1950년 7월10일 보도연맹 단원 150여 명이 아곡리 일대 3개 지점에서 군·경에 의해 학살된 뒤 매장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는 "청주·청원 지역에서 체포된 보도연맹원들이 끌려가는 과정에서 청원군 분터골 등지에서 1차 희생된 뒤 보은 아곡리에서도 추가 학살됐다는 여러 명의 증언이 이번 발굴을 통해 확인됐다"며 "나머지 청주·청원보도연맹원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에 대해 통합 청주시가 전면에 나설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