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민속대축제 졸속행사 전락위기
지역·전통성 외면한 종합문화행사 근본취지 무색
1999-10-02 보은신문
현재 계획으로는 2일부터 15일까지는 민화전시회 및 우리문양그리고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행사 첫날인 16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장사익과 신모듬 소리공연을 시작으로 17일 사생대회, 장승만들기 대회, 어울림마당, 23일에는 풍물놀이 국악의 향연등 종합적인 문화행사를 개최할 게획이다. 대부분의 행사내용이 특색없는 민속행사와 지역성없는 행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월 1일 현재 행사에 대해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전혀 홍보가 안된 상태로 근본적인 행사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졸속 문화행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행사가 치러지는 16일과 17일 충북알프스를 개장하는 기념 음악회와 등반대회가 말티휴게소와 구병산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역행사가 중복돼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행사 주최인 속리산관광협의회의 한 관게자는 "행사 진행에 필요한 예산마련이 어려운 상태에서 자치단체의 지원마져 늦어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관광객과 함께 하는 참여행사를 내실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따.
한편 이에 뜻있는 한 주민은 "이번 속리산 민속대축제는 전문성, 전통성, 지역성과는 전혀무관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단순한 문화공연에만 치우치고 있다" 며 "충분한 시간과 의견수렴을 통해 속리산만이 가직 있는 문화행사 발굴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