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초, 학교 안 텃밭에 생태학습장 조성

작은 씨앗과 모종을 심는 꼬마 농부들 얼굴에 미소가 한 가득

2014-05-08     김인호 기자
내북초(교장 박준영)가 학교 안 작은 텃밭을 조성하고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은 지난 1일 학교 생태학습장을 조성하고 씨앗과 모종을 심었다.
내북초는 농촌지역 특성상 학생들이 농작물에 대해 친근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도시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농작물, 화초에 대한 지식이 없고 채소를 싫어하는 등 음식에 대한 편식도 심한 편이어서 작년 학교 뒤뜰에 165㎡ 공간의 생태학습장을 만들었다.
내북초는 녹색성장교육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년초 교과 내용을 추출하여 프로젝트학습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각 학년이 선정한 2~3개의 농작물을 학년 텃밭에 심었다. 재배를 통한 수확물 감자, 고구마, 오이 등은 실과 요리실습 재료로, 또 학교 급식의 추가 재료와 친구사랑의 날 행사 때, 그리고 김장 나누기 행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각자 자기 몫의 농작물에 정성과 사랑을 듬뿍 담아 풀을 뽑고, 돌을 고르며, 모종이 바르게 자라도록 흙을 다졌다. 조금은 무더운 생태학습장 안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자신만의 식물을 키운다는 자부심으로 연신 미소가 피어올랐다.
학생들은 생태학습장을 통해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 재배일지를 작성하고, 관련 교과 활동에 이용함은 물론 결과물 전시회를 통해 학습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내북초 이선정 교사는 “대부분의 생태학습장은 도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농업·농촌 체험활동으로 자연생명력 체험, 생명존중 인식 제고, 식생활 개선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달리 농촌학교 생태학습장은 농업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녹색성장과 지속발전가능교육과 연계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내북초 생태체험장 역시 여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