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초 ‘날개 없는 천사’ 방문에 웃음꽃 만발

2014-05-08     김인호 기자
“어린이 날 축하 다과회 및 기념 선물을 학생 모두가 한아름 받았어요”
수정초등학교(교장 김용기) 어린이는 지난 2일 전교생이 어린이 날 선물과 간단한 다과파티를 익명의 ‘날개 없는 천사’로부터 선물 받았다.
아름다운 명산 속리산에 위치한 모두가 행복한 수정초등학교에 4월 초 날개 없는 천사가 다녀갔다. 이름을 알리기 싫어하는 독지가가 교장실로 직접 찾아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했다.
이 학교에 따르면 이 독지가는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이 곳 속리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수정초등학교 옆에 터를 잡고 살았다. 수정초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 부모님하고 지내던 추억이 떠올라서 방문하게 되었으며 부모님이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게 됐다. 그 때부터 학생들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1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어린이날 선물을 주고 싶은데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현금을 기탁한다며 “어린이들이 필요하거나 좋아할만한 것을 어린이 날 전달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끝까지 신원을 밝히지 않아 수정초는 ‘날개 없는 천사’라고 이름을 짓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독지가의 좋은 뜻을 담아서 옷을 한 벌씩 선물하기로 결정하고, 수정초의 ‘사랑관’에 모두 모여 교장선생님이 대신 전달식을 했다.
박다빈 전교회장은 “현장체험학습 할 때 감사한 마음으로 입고, 선물주신 분의 고마운 마음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