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처음으로 황토자라 사육"

보은자라촌 이재삼씨(탄부 평각)

1999-08-28     곽주희
기와 혈을 보 해주는 기혈제, 정력 증강, 피를 말게 해주고 혈압을 조절해 주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는 자라를 군내 처음으로 사육하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탄부면 평각리에서 3년간 자라를 사육하고 있는 이재삼씨(59. 보은자라촌 ☎ 543-0811)는 98년 군으로부터 담수어 양어장 지원사업으로 시설지원자금 1억4000만원과 자부담 7100만원과 자부담 7100만원등 총 2억1100만원을 들여 하우스 양어장 2동, 노지양어장, 난방시설, 폐수처리시설, 지하수 개발 2공의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황토자라를 사육했다.

경기도 동두천이 고향인 있니는 지난 97년 5월 사업을 정리하고 조카와 함게 선산이 있는 탄부면 평각1리로 이주, 자라를 사육하기 위해 묵은 논 등 4필지 2600평을 매입하는 등 자라를 키우기 위해 들어간 자금만 해도 현재까지 6억여원에 이른다고 한다. 자라를 키우기 위해 독농가를 방문, 기술지도는 물론 시설을 견학하는 등 경험을 쌓은 이씨는 3~4년생 어미 자라 500마리(마리당 5만원)을 구입해 노지양어장(연못)에 풀어놨으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지난해 수해로 인한 산사태로 연못이 붕괴돼 400여마리를 잃어버리는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수해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올해 알을 생산해 더 많은 자라를 사육해 소득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물거품이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어린 자라를 마리당 4000원씩 주고 6000마리를 사 다시 양어장에 입식했다. 현재 이씨가 사육하고 있는 자라 수는 6500마리로 아직 본격적으로 판매를 하거나 제약회사에 납품할 수 있는 물량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라는 동물이면서도 매우 양질의 고단백을 함유하고 우리의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은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물성 지방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과 칼슘을 비롯한 귀중한 미네랄이 듬뿍들어 있어 가장 이상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라가 이처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보은자라촌을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kg당 3만5000원에, 5kg 30만원정도에 별육(고기) 또는 엑기스(자라와 궁합이 맞는 15가지 한약재와 함께 중탕)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씨는 "자라는 수온이 항상 30℃이상을 유지해 주어야만 활발히 활동을 하고 먹이로는 잡식성이므로 뱀장어 어분과 구운 황토를 섞어 반죽한 것과 계절에 따라 어패류를 주고 있다" 면서 " 더 많은 양의 자라를 확보해 직접 식당을 운영하는 등 판로 개척을 통해 소득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공기좋고 물좋은 보은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하는 이씨는 자라를 사육하고자 하는 농가들과 함께 법인이나 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대규모로 보은자라촌을 형성, 새로운 농가소득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자라의 효능은 기와 혈을 보 해주는 기혈제, 정력증강, 피를 맑게 해 혈액순환, 동맥경화 예방, 간장 장애에 유효(해독작용), 혈압 조절(고혈압에 특히 효과), 피로 회복과 병후 회복을 돕는 작용이 있으며, 특히 피부미용, 생리통, 요통, 산후 자궁하주 등 여성들의 건강을 돕는데 좋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