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충북도민체전, 보은대회 성공을 준비하는 사람들
씨름 이성원 감독
2014-03-20 나기홍 기자
“상위권진입으로 군민사랑에 보답하겠다”
“씨름은 삼국시대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민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전통경기입니다.” 보은군체육회 씨름 이성원(36. 발리가요주점 대표) 감독의 말이다.
오는 8월에 개최되는 제53회 도민체전에 씨름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총 2개의 메달이 걸려있다.
이중 단체전에는 7명이 출전하는데 이중 여성1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도민체전에서 씨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은 1990년대로 이때는 단체전에서 2~3위를 차지할 정도로 보은이 씨름강군으로 통하기도 했다.
또한 씨름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1980년대에는 보은출신의 남재현장사가 금강장사에 자주 등극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씨름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학교체육이 씨름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서 후진양성에 실패 보은은 역대도민체전에서 7~8위의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도민체전에서 중하권을 유지해왔으나 이번만큼은 상위권 진입으로 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이 감독은 도민체전에 대비해 주3회 저녁시간에 보은중학교 씨름장으로 선수들을 소집해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에 돌입해 상위권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최진환, 김슬기, 한성환, 안성찬, 성제홍, 이재흔, 김용진 등을 중심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상위권 진입을 위해 추가로 우수선수 발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진환 선수는 영동열린 49회 도민체전에서 개인 3위를 기록한바 있어 상위입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개최지 시드배정의 유리한 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상위권진입도 무난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 감독은 “씨름발전을 위해서 전용 훈련장 마련과 초중고교의 동아리체육에 유도를 넣어서라도 후진을 양성하고자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선수들이 이리 저리 전전하다보니 사기가 떨어지고 뒤를 받혀주는 후배들도 없다보니 선수들이 의욕을 잃는 것 같다”고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여러 어려운 환경속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2008년 이후 6년 만에 보은에서 다시 개최되는 도민체전에서 반드시 상위권 진입의 성적을 내겠다.”며 “군민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보은군씨름협회(회장 김용진 마로건설대표)는 26명의 회원이 화합과 단결로 씨름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감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이번 도민체전에서 상위권 진입과 체전성공개최를 위해 혼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그나마 다행은 군이 ‘스포츠의 메카 보은!’을 표방하면 3년 전부터 보은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군민들이 씨름에 대해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보은군씨름협회는 보은장사씨름대회가 개최될 때 마다 행사진행, 경품후원, 선수격려 등으로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