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옥천·영동축협 합병논란 '무의미'
옥천영동축협, 청주축협과 합병 추진 중
2014-02-20 나기홍 기자
한우협회측은 관계자에 따르면 “경영이 어려워진 옥천·영동축협이 합병권고를 받으면서 보은축협과 합병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보은축협은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한 채 이사회에서 논의해 부결시켜 합병의 기회를 잃었다”며 “앞으로는 조합원수가 1000명이 안되면 합병을 하게 되어있는데 보은축협은 2015년까지 무자격조합원을 정리하면 조합원수가 800여명에 불과해 합병대상 조합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은축협의 근시안적 대처로 불과 몇 년 후면 합병대상 축협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친 책임자는 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희선 조합장은 “농협중앙회로부터 서면으로 옥천·영동축협에 대한 합병권유를 받아 이사들에게 한달 간 이에 대한 여론수렴과 이해의 시간을 주고 10월말 경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며 “이사회 결의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로 마치 조합장독단으로 합병을 회피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도가 치나 친 처사 ”라고 밝혔다.
또 “정기총회시 이 말이 나와 안건상정을 대의원들에게 물었으나 대의원들이 상정을 허락해 주지 않아 상정을 안했고 조합원수 1000명 부분은 합병권고를 받지 않도록 적극 대처와 내실 있는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은지역 축산인들의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옥천·영동축협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청주축협과 통합에 합의했고 3월이면 조합원투표를 통해 합병여부가 결정된다”며 “보은축협과는 합병을 놓고 어떤 대화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떡줄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이를 먹느니 마느니 한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보은군한우협회와 축협은 지나간 옥천·영동축협과의 합병에 대한 책임공방에 연연하기 보다는 화합과 협력으로 축협의 체질개선과 경영안전을 통해 건실한 축협을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옥천·영동축협은 지난해 경기도 양평지방공사에 돼지고기를 외상 납품했다가 47억원의 대금을 회수하지 못했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쇠고기 5억원 어치를 헐값에 처분하는 등 장기간의 경영부실로 합병권고를 받고 청주축협과 합병협약을 체결 3월말 이전에 청주축협으로 흡수 합병된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