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총회로 열기 후끈…이·감사 등 물갈이
2014-02-20 김인호 기자
이원복씨 상임이사 확정
사외이사 이종석씨 선임
남보은농협(조합장 박순태)은 이원복(61)전 상무를 상임이사로 최종 승인했다. 이원복 상임이사는 지난 13일 열린 남보은농협 대의원총회 찬반 투표에서 찬성 65표, 반대 45표를 획득, 임기 2년의 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상임이사 도전 두 번째 만이며 농협선거법 저촉 여부 혐의로 경찰에서 검찰로 수사가 송치된 상태에서 상임이사로 확정됐다.
주변에선 “이 상임이사가 동정표를 얻은 데다 열심히 활동한 결과물”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원복 상임이사는 이날 “잡곡사업 등 농산물 판매에 주력할 것이며 상임이사 문제로 어수선하고 헝클어진 남보은농협 분위기를 추신하는데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보은농협은 이날 이사진 6명도 새로 보강했다. 단독 출마한 회남 박범선, 수한 안영찬, 유충열 대의원이 임기 4년의 비상임 이사로 무투표 당선되었으며 회인면 고상진, 이창재 조합원은 표결로 우원길, 임순자 대의원을 따돌리고 비상임 이사가 됐다.
사외이사에는 이종석(60 탄부)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선출됐다. 남보은농협 이사진의 추천을 받은 이종석 전 상무는 전체투표수 110명 중 찬성 99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종석 신임 이사는 “그간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중앙회 사업과 지도지원 및 농산물 판매 사업 등에 힘을 보탤 것이며 행정기관 등 대외기관과의 관계 및 직원 업무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결산보고에서 남보은농협은 당기순이익 3억300만원을 실현했다고 보고했다. 이익잉여금처분액 3억7000만원 중 출자배당 1억5400만원, 이용고배당 4000만원 등 배당금으로 1억9400만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자산 1954억인 남보은농협은 영업수익 384억원, 영입비용 30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비용 중 속리산유통과 신성건설의 유가증권 처분손실로 3억3600만원이 발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로는 66억 원을 지출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상임이사 연봉은 지난해와 동일한 4000만원에 성과연봉(기본연봉의 60%인 2400만원)으로 정했다. 비상임 이사의 실비 변상은 25만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었지만 대의원들의 반대에 지난해 수준(18만원)으로 동결했다.
박순태 조합장은 “올해에는 정도경영, 내실경영을 통해 더욱 실익 있는 농협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든 사업이 알차게 달성될 수 있도록 전 조합원의 농협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전 이용”을 당부했다.
한우협회 축협 비난공세에 ‘발끈’
보은축협 임원 9명 중 8명이 물갈이 됐다. 임기 4년의 새 이사에는 박금용(마로), 이성용(내북?산외), 김홍복(보은읍), 양하석(회인?회남), 서충식(탄부), 이진권(장안)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임기 3년인 감사에는 박장호, 강구현 조합원으로 진용이 재편됐다. 특히 이성용과 김홍복 이사는 김용환, 노성호 조합원의 도전을 표심으로 따돌리고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필제(삼승) 이사만이 연임하게 됐다.
보은축협(조합장 구희선)은 지난 14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임원 선출 및 이월된 1억5000만원 규모의 생균제사업을 올해 실시하는 내용의 2014년 사업계획변경안과 2013년 결산보고서 등을 승인했다.
보은축협인 이날 결산보고에서 4억4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여 출자배당 4%, 이용고배당 6% 등 2억9100만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사업 543억, 신용사업 48억, 보험료 공제액 12억 등 지난해 전체 사업실적 605억 원을 달성하고 총예수금 잔액 501억, 상호금융대출잔액 249억 원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축협은 속리산황토조랑우랑 계통출하 총1865두의 거세우 가운데 1등급 이상 고급육 출연이 1969두(91%)를 기록했다.
자산 1000억원을 기록한 보은축협은 이와 함께 수지예산대 실적에서 매출 306억, 매출원가 259억, 매출총이익 47억, 판매비와 관리비 43억, 영업손익 3억48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익잉여금처분액 4억8400만원은 법정적립금 6500만원, 사업적립금 1억2750만원, 배당금 2억9100만원 등에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구 조합장은 이날 “오늘 밖에서는 한우협회 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제가 부족하여 발생한 것 같다. 하지만 보은축협 조합장으로서 투명한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2년5개월 동안 조합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한 점 의혹 없이 조합을 경영했다”며 한우협회의 축협 비난에 유감을 표명했다.
구 조합장은 “한우협회의 근거 없는 주장은 부적절하다. 보은축협 셔터를 내리라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강병재, 박홍규, 박인규 임원에 합류
삼청신협(상임이사장 안종욱)은 지난 14일 속리산중학교 강당에서 41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3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승인의 건 및 사업보고와 결산, 상임이사장 보수 결정의 건, 임원선거 등 의안을 심의했다.
감사보고에서 홍관표 대표감사는 “삼청신협은 2013년 12월 말 현재기준 317억 원으로 자산성장 목표에는 약간 미달하였지만 당기순이익을 발생시켜 건실한 결산을 했다”고 평가했다.
자산 317억원인 삼청신협은 당기순이익 1억4100만원을 실현하여 출자금 배당을 정기예탁 금리보다 높은 4.38%를 배당하게 됐다. 적립금 또한 6600만원을 적립했다. 대출금대손충담금도 120%적립해 2등급으로 평가됐다.
삼청신협은 지난해 총지출 16억3600만원, 순이익금 1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16억, 영업 외 비용 12만원, 법인세 등 16만원을 지출했다. 수입은 17억7700만원을 실현했다. 영업수입 17억, 기타 수익 1700만원을 올렸다.
미처분이익잉여금 1억8900만원은 전기이월미처분이익잉여금 4800만원, 나머지 1억4100만원을 당기순이익으로 결산했다. 이익잉여금처분액 1억1777만원은 법정적립금 1900만원, 특별적립금 1900만원, 임의적립금 2800만원, 전년 및 2013년도 배당금으로 5159만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삼청신협은 이날 상임이사에게 기본보수 연간 3600만원, 성과급 400만원 등 총 4000만원을 지급키로 의결했다. 또 박홍규씨와 강병재씨를 감사로, 박인용 이사를 새 이사진으로 보강했으며 안종욱 이사장을 상임이사장으로 승인했다. 올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요청에서는 총수익 17억3000만원, 총비용 16억3000만원, 수지차액 1억원으로 편성, 승인을 이끌어냈다. 삼청신협은 신협법 등에 의거, 평잔 자산 300억원 이상으로 인해 규정상 상임이사장을 선임하여야 한다.
삼청신협은 아울러 행정구역상 공동유대에서 실생활권 공동유대로 조합 공동유대를 현실화하고 원활한 조합운영을 위해 표준정관 및 정관부속서 임원선거규약 일부 개정의 건도 이날 총회에서 통과시켰다.
임원선출은 총회에서 직접 선출
보은새마을금고(이사장 박치수)가 긴축운영에 들어간다. 외형보다 수익성에 무게를 싣겠다는 전략수정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15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속리산지점 건물매각과 회원 정비, 임원선거규약 개정 채택의 건, 2013년 결산보고서 승인의 건 등 의안에 대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는 이에 따라 속리산지점 건물을 매각하고 대신 작은 건물을 임대해 속리산지점을 운영한다. 또 잔액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2년 이상 거래가 없는 회원에 대해 정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회 이외의 시간에 투표구를 정해 임원을 선출하던 종전의 방식을 총회에서 직접 임원을 선임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임원선거 규약을 개정한다.
박 이사장은 “속리산건물 매각은 경상비 등 적자운영으로 인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취한 조치이며 회원정비와 임원선출 방식 변경도 비용부담을 줄여 조합원들께 혜택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산보고서에서는 법인세(4500만원)차감 전 당기순이익 4억500만원을 실현하고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액이 75억 원이라고 새마을금고는 밝혔다.
서동현 새마을금고 감사는 “자금운용은 경기흐름에 민감한 유가증권 운용을 지양하고 대출증대 및 중앙회에 예치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지시와 함께 예대마진 감소에 따른 공제, 카드, 전자금융 등 비이자 수익 확대도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자본 931억원을 기록한 새마을금고는 2013년도 영업비용 44억, 영업 외 비용 2억3500만원, 법인세 비용 4500만원 등을 지출했다. 대신 영업수익 50억, 영업 외 수익 1696만원 등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
이익잉여금 3억6038만원은 배당금 1억184만원, 임의적립금 1억5400만원, 특별적립금 5045만원, 법정적립금 5400만원에 지출하며 배당률은 4%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 안에서 자산 970억, 총수입 50억, 총비용 44억원, 당기순이익 6억, 출자배당 4%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