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축협-한우협회 갈등 심각

14일 정기총회기해 집회 예고

2014-02-13     나기홍 기자

전국한우협회보은군지부(지부장 맹주일/이하 한우협회)가 보은축협이 불합리한 경영을 하고 있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보은축협과 한우협회 간 심각한 불신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우협회는 12일 11시 보은군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보은축협 정기총회일인 14일 정기총회장인 한우이야기에서 시위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우협회는 보은축협에 대해 ▲사료구입가격 원가공개 및 가격인하 ▲대출금리인하 및 출하선수금 무이자 시행 ▲사료 및 조사료 무이자 기간연장 ▲우시장경매수수료인하 ▲비양축 조합원 정리 ▲한우유전자센터 변칙운영중단, ▲총회보고서 현실화, ▲기준 없는 인사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이와 같은 요구를 구두로 수차례 건의하였고 지난해 9월에는 이사회에서 한우협회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논의해 서면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였으나 축협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하며 “우시장경매수수료의 경우 군보조 4억과 축협자담 4억원 총 8억을 들여 시설현대화를 추진했고 여기에 들어간 축협 자부담분은 이미 회수되었음에도 수수료는 여전히 높아 우시장을 이용하는 조합원에게 아무런 실익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은축협관계자는 “지난해 12월초 한우협회 임원진에서 간담회를 요구해와 한우협회요구사항을 두고 간담회를 가졌다”며 “문서로 답변하지 않은 것은 조합임원들에게 보고하였고 간담회를 통해 충분히 설명이 됐기에 굳이 답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사회의 의견에 따라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조합원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사료원가 공개문제도 2012년 정기총회에서 한우협회측에 이미 설명하였고 간담회시에도 설명했다”며 “분기별로 사업전반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대의원들에게 보내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공개해 투명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은축협조합원인 한 한우농가는 “한우협회의 요구가 어느 측면은 맞는 부분도 있지만 요구사항을 그대로 다 수용한다면 축협은 뼈대만 남게 될 것”이라며 “축협과 한우농가는 상생해 나가야 하는 관계인만큼 오해와 반목의 시위 집회보다는 지속적인 대화로 상생의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