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보은교회 '나누면 행복기금' 전달

상현이네, 준희네 가족에게 각각 500만 원씩 지원

2014-02-13     나기홍 기자
구세군 보은교회(사관 김윤택)는 9일 오전 주일예배 시간을 통해 나누면 행복기금 전달식을 갖고 희귀병을 앓고 있는 보은읍 삼산리 상현(17)이와 상배(12)네 형제와 장신리 준희(3)네 가족에게 '나누면 행복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구세군 보은교회 김윤택 사관의 관심과 배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김 사관은상현이와 상배 형제의 어려운 이야기를 소개해 지난해 11월 MBC 채널 '자원봉사 희망 프로젝트 - 나누면 행복'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 알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상현이네 가족은 두 칸짜리 월세방에서 모두 8식구가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과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상현이와 근이양증(근육이 점점 약해져 가는 병)으로 휠체어를 타고 초등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배(5년)의 모습이 생생하게 방송으로 전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보은읍 장신리에 사는 세살배기 차준희어린이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준희(3)는 현재 선천성 대사질환인 갈라트스병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병은 햇볕에 노출되면 뇌와 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준희는 평생 집에서 생활해야 하고 특수 분유만 먹고 살아야 한다.
베트남 출신인 엄마는 언어도 잘 통하지 않고, 아빠는 의족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는데다 암치료까지 받고 있어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모습이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방송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어 ARS로 사랑의 나눔 행복기금이 모아졌고 이것을 이날 전달한 것이다.

구세군보은교회는 또 지역사회 내 복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장애인 가정 난방비지원,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지원, 청소년 상담소와 아동 돌봄 사역, 소외계층 자녀 장학금 지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구세군 보은교회 김윤택 사관은 "지난 연말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자선냄비 모금활동에서 140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졌다"면서 "이 성금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