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사내리 이옥선할머니 위로 방문

“일본은 과거잘못 인정하고 역사 바로 잡아야” 강조

2013-12-12     천성남 기자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10일 오후 속리산면 사내리 소재 일본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8)할머니를 위로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여성가족부 강정민 복지지원과장 등을 비롯 변혜정 충청북도 여성정책관 등 도 관계자와 정상혁 군수 등 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 할머니의 건강상태와 주거생활 등에 대한 상세한 질의와 안부를 살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가장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고 묻자, 이옥선 할머니는 “지붕과 하수구를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며 “군에서 집수리를 지원해 고쳤는데도 불구, 집이 낡아 손 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이 할머니는 “당시 마을에서 정신대로 100명이 끌려갔는데 다 죽고 뿔뿔이 흩어져 나 혼자만 살아온 것 같아 죄스러울 때가 많다”며 “일본의 만행이 극에 달해 사과도 않으면서 오히려 독도 땅마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울화가 치밀고 원통한 생각이 들어 밥도 잘 넘어가지 않는다”고 화를 토해냈다.
조 장관은 “국가차원에서 일본에 대해 위안부 피해 문제만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독도문제와 함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것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의 문제로 과거잘못을 인정하고 역사를 바로잡아야 두 나라의 관계가 정립될 수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 259명 중 57명만이 생존하고 있는데 그 중 만나 뵌 분 26분 중에 어르신이 가장 건강하신 것 같다”며 “과거의 상처를 잊고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매일 새벽에 일어날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님의 수명장수를 간절히 빌고 있다”고 화답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이옥선 할머니는 지난 2009년 못 배운 탓으로 일본의 만행에 휘둘렸다는 한을 풀기 위해 보은군민장학회에 장학금 2천만원을 쾌척한 바 있다.
/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