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예보’로 생활 반올림(#)

2013-10-31     추풍령기상대장 김승옥
기상청에서는 동네예보와 별도로 향후 일주일간의 예측정보인 주간예보를 하루 두 번(06시, 18시) 제공하고 있다. 주간예보는 1964년 국민들에게 처음 선보인 후, 1973년부터는 지금과 같이 일별로 7일간의 예보를 제공해 왔으며, 시대적 흐름과 함께 변화하면서 예보 구역이 세분화되고 발표 횟수도 늘어났다. 또한 예보 요소도 하늘상태와 강수유무에서 최저·최고기온으로 점차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여가시간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으로, 보다 먼 미래까지의 상세한 날씨 정보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주간예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계속 커져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국민생활의 편익 증진과 위험기상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7일 주간예보 서비스를 개편한다. 예보 기간을 3일 늘리고, 예보명칭도 종전의 ‘주간예보’에서 ‘중기예보(medium-range forecast)'로 변경하여, 지난 10월 15일 18시부터 ‘10일 예보(중기예보)’라는 이름으로 일 2회(06시, 18시) 시범 서비스 하고 있다. 기존 예보 기간인 7일까지는 반일(오전/오후)단위로 구분하여 예보하며, 늘어난 8~10일은 일(하루)단위로 구분하여 예보한다.
예보기간이 늘어날수록 예보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예보 신뢰도 정보를 활용하면 불확실성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신뢰도 정보란 기압계의 유동성, 슈퍼컴 예측자료의 변동성 등을 감안하여, 해당 예보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또는 적중할 가능성)을 높음, 보통, 낮음의 3단계로 나타낸 것이다.
새로운 ‘10일예보(중기예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 모바일 웹(Web), 기상청 날씨 앱(App) 및 팩스(FAX) 통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민들은 열흘로 늘어난 예보기간으로, 주중에 많게는 두 번의 주말 날씨를 참고할 수 있게 되었다(매주 수요일에는 다음 주 토요일까지의 예보를, 목요일에는 다음 주 일요일까지의 예보를 생산함). 적절히 활용하면 주말 여가일정, 산업계의 생산 계획 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보다 한발 앞서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이번에 시범 출시한 ‘10일예보’와 더불어, 내년 3월에는 동네예보(단기예보) 기간도 기존의 2일에서 3일로 늘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 갈 것이다.

날씨 정보
[10월 날씨 돌아보기]
상순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고, 후반에는 태풍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음. 5~7일에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 기온이 올랐고, 날씨가 흐린 가운데 태풍 전면에서 난기가 유입되면서 최저기온도 떨어지지 않아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음.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았으며, 15~18일에는 중국 북동지역에서 다가온 차고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 2일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렸으며, 8일에는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비가 내렸음. 10일에는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음. 15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지역에 비가 내렸음. 기온은 15.5℃로 평년(14.0℃)보다 높았으며(평년대비 +1.5℃), 강수량은 28.1㎜로 평년(34.9㎜)과 비슷하였음(평년대비 81%).

[11월 날씨 내다보기]
상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겠으며,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겠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 중순과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음. 기온은 평년보다 낮겠으며,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