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고분군서
금동제 귀고리 등 토기 다량 발굴

2013-10-24     박진수 기자
삼년산성 주변의 ‘대야리 고분군(충북도 기념물 제156호)’에서 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1일 보은 대야리 고분군 중 1기를 발굴 조사한 결과 금동제 귀고리 조각 1점과 철기·토기류 등 모두 45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토기류는 목 긴 항아리(장경호)와 받침 달린 목 긴 항아리(대부 장경호),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2단 굽다리 접시(고배) 등이 주변 고분군에서 6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금동제 귀고리 등 신라계 유물을 다량 발굴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봉분 지름 12.5m, 높이 3.7m의 중대형 규모로 사다리꼴 모양의 횡구식석실(앞트기식 돌방무덤)으로 이 중 경북 경주가 아닌 충북 보은에서 금동제 귀고리가 발견된 점과 고분의 주인공이 신라시대 수장급 권력자로 당시 삼년산성 경영에 권력층이 관여했음을 의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 관계자는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삼년산성이 경영된 시기인 6세기 초 신라인들에 의해 조성된 무덤으로 추정된다” 며 “신라가 남한강 등 북방진출 과정과 당시의 사회문화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년산성이 있는 오정산(해발 325m)을 중심으로 주변인 대야·어암·평각·풍취리 일원에는 1644기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보은군은 내년에 이들 고분 가운데 봉분이 가장 큰 대형 묘 1기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박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