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초리 골프장조성 지지부진 주민들 불편호소

땅 장사하려는 것 아니냐 vs 문화재조사 끝나면 하겠다

2013-10-24     나기홍 기자
보은읍 중초리 산2-1번지일대에 속리산개발이 추진하는 레이크힐스 속리산골프장이 수차례 실시계획을 변경하며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공사를위한 방음벽 때문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보은읍 중초리 이 모씨는 “2년쯤 전에 공사를한다고 방음벽을 설치했는데 이 때문에 밖이 보이지 않아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역풍으로 추위가 더하다”며 “공사를 하려면 빨리하든지 아니면 말든지 할 것이지 2년씩이나 방음벽속에 주민들을 가둬두면 되겠느냐 땅 장사하려는 것 아니냐”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어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군에서도 허가를 내 줬으면 이후의 진행상황도 꼼꼼히 살펴 주민불편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 현장에는 높이 6m가량에 길이 250여m의 방음벽이 쳐져있어 주택이 있는 방음벽 안쪽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에 대해 속리산개발(주)관계자는 “만 1년 6개월 전인 2012년 4월에 진입로 교량건설 등 사업진행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했으나 이후 문화재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굴까지 진행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늦어졌다”며 “속리산개발이 보은에 들어 온지 35년이 넘은 보은연고 기업이기 때문에 골프장사업이 하향임에도 불구하고 보은발전을 위한 개발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 보은발전은물론 지역민과 상생하는 모습으로 운영할 계획인 만큼 주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골프장조성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문화재 지표조사과정에서 일부 문화재가 발견되어 시굴조사와 발굴조사까지 진행되어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속리산개발측의 개발의지가 확고한 만큼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도록 해 주민불만을 해소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리산개발이 추진하는 레이크힐스 속리산CC조성공사는 부지면적 944,128㎡에 18홀 규모로 2009년 11월 보은군계획시설(체육시설)로 인가된 이후 2011년 12월 한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해 오는 12월로 기한이 만료되나 기간연장이 가능해 12월 공사기간을 다시 연장하고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