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보다 횡단보도 사망이 높아
박덕흠 국회의원, 국감서 대책마련 지적
2013-10-17 나기홍 기자
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전체 교통사고 상태별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8.1%가 보행중에 일어났으며, 그 중 횡단보도 횡단 사망자 수가 무단횡단 사망사 수 보다 2.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는 38.1%로 다른 교통사고 사망자와 비교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횡단보도 횡단 중 사망자 수가 1,234명인 반면 횡단보도부근 및 육교부근에서 무단횡단 중 사망자가 480명으로 횡단보도 횡단 중 사망자가 무단횡단 사망자 보다 무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났다.
특히 시간대별로는 18~20시에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04~06시에 가장 높아 이른 새벽 시간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요일별 특징으로는 금요일에 발생건수 및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토요일, 목요일 순이고, 반면 일요일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 및 부상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부상자는 연령대별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노인 보행안전과 관련하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40%가량이 보행자임을 고려할 때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는 교통안전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이에 박덕흠의원은 “국민에게 있어 보행은 기본적으로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는 권리지만 무관심과 관리 소홀로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안전을 위협받아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보행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 추진과 함께 법률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횡단보도를 믿고 건너는 것은 우리 교통체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약속인데, 오히려 횡단보도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가 기타 사고보다 훨씬 높아 문제가 심각하다. 정책 추진에 있어 보행환경개선을 투자의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나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