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기념공원 조성 가시화
북실마을 인근 5천여평 4천만원 용역비 확보
1999-07-03 보은신문
지난 93년 동학농민전쟁 1백주년을 기해 관심을 끌었던 외속리면 장내리 장안마을에 동학취회지라는 기념비를 건립할 당시부터 북실마을에 기념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예산과 동학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지연되고 있었다. 이번 북실마을 동학기념관은 당시 민중운동의 뿌리요 시발점인 동학의 중심지 보은의 역사현장을 사적화 해야 한다는 여론속에서 외속리면 장내리의 경우 1893년 보은 취회이후 동학의 최고 핵심집결지인 대도소가 설치 운영됐었으며 보은읍 북실마을은 동학군의 최후 격전지였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북실마을중 성족리와 누청리 일대에는 당시 동학농민군 수천명이 전사한뒤 야산에 매장된 곳으로 동학농민운동의 슬픔과 응어리가 묻혀있는 곳이지만 조사연구가 빈약해 앞으로 학술적인 자료 수집 및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동학농민군의 집단매장지인 성족리 5천평의 부지에 지방비 10억원을 들여 기념탑 건립과 휴게시설, 편의시설, 산책로등을 갖춘 동학기념공원을 조성, 역사 교육현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군은 올해 공원조성계획 용역비 4천만원을 추경예산에 반영, 7~8월경 설계용역을 실시한 뒤 지방비 보조와 동학관련 단체등의 민자유치를 유도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뜻 있는 한 주민은 "앞으로 보은동학은 단순한 공원보다는 역사교육의 현장 및 사적공원 지정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동학농민군 남접의 핵심활동지인 전남 정읍시를 비롯 전주시등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한 갑오농민혁명 기념 사업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이와 연계한 범군민 차원의 민간단체가 보은지역에도 구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